최근 재벌 2세들이 경영 일선에 전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가전 전속 대리점에도 2세 경영 체제가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나라 가전산업의 역사가 LG전자를 필두로 50여년, 삼성전자 30여년을 넘기 시작하면서 전속대리점 사장들의 근속 연수도 30년 내외인 곳이 점차 늘면서 2세들이 가업을 잇고 있는 것.
특히 이들은 아버지 세대와 달리 고객관계관리(CRM) 기법을 도입해 고객의 구매성향을 파악, 매출을 극대화하는 등 디지털마인드로 무장한 데다 실판매 확대를 위한 독자적인 판촉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들 2세 경영인은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매장에서 월 평균 1억∼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많게는 5억원까지 올리는 곳도 있어 탁월한 경영수완을 인정받고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요즘 젊은이들이 대리점사업을 과거와 달리 3D업종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리점 2세 경영은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가아래 이들 2세가 경영하는 전속대리점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기업이 계속 존속해야 한다면 기업의 정맥인 전속대리점 역시 살아남아야 하고 요즘처럼 신유통점에 시장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대리점이 더욱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도 “2세들이 경영을 하게 되면 본사 차원에서 자금지원 등 플러스알파를 검토하고 있다”며 “연말 전속대리점 시상식때 2세만을 위한 별도의 상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자사 우수 전속대리점인 TOP’S(Total Operation Program for Store)점 430개 가운데 2세들이 경영일선에 적극 나서 활동을 하고 있는 점포수를 15여개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자사 우수 전속대리점인 VI(Value Innovation)점 515개 가운데 아버지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2세들이 직접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30여점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2세 경영 체제를 희망하는 연령대인 50대 이상 VI점 사장이 전체 VI점 가운데 150여점을 차지하고 있고 매년 4∼5점씩 늘어나 2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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