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전제품 가격이 5월부터 일제히 인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환율인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수입가전업계는 그 동안 국내 경기침체와 교과서 파문 등으로 가격인상을 미뤄왔으나 5월부터 속속 가격을 올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코리아는 환율 인상으로 인한 제품의 수입 가격 변동으로 인해 5월 1일부터 대부분의 제품 가격을 인상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소니측은 가격 인상폭과 인상품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환율변동으로 인한 손실 폭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7∼10% 정도의 인상폭이 예상된다.
또 한국의 시장상황을 감안 모든 제품에 대해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5월부터 출시되는 캠코더, TV, 오디오, 디지털카메라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인상분이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 관계자는 “당초 올해 기준환율을 1250원 정도로 잡은 상태에서 최근의 환율변동분을 더 이상 흡수하기 힘들어 불가피하게 가격인상을 단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와도 5월부터 들여오는 오디오 신모델에 대해 가격을 10% 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아이와 관계자는 “기존제품에 대해서는 유통업계에서 반발 때문에 시장가격을 함부로 올릴 수가 없다”며 “그러나 1150원을 기준환율로 잡았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1300원이 넘는 환율을 감당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니와 아이와가 가격인상을 공식적으로 내비치자 그 동안 눈치를 보던 다른 수입가전업체도 때를 같이해 가격을 올릴 분위기다.
JVC는 국내 사정을 고려해 가격인상을 거론하지 않았으나 소니와 아이와를 따라 5월부터 가격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파나소닉도 타사의 가격을 검토해 5월에 들어오는 캠코더 등의 제품에 상승환율을 반영할 예정이다.
이 같은 수입가전업체들의 가격인상에 대해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테크노마트 수입가전매장 관계자는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이미 4월이 접어들면서 소폭 가격이 인상된 것도 있다”며 “최근 수입가전은 비수기인데다 또 다시 가격을 인상한다면 매출하락은 뻔한 것”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이 같은 수입가전업체의 가격인상을 국내가전업체는 반기는 입장이다.
JVC, 파나소닉 등 외산가전업체들이 국내에 속속 상륙하면서 긴장했던 국내가전업체들은 이 같은 상황을 호기로 삼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최상목, 14일 임시국무회의 소집..명태균특별법 거부권 행사 결정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