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를 대신해 최상위 도메인 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미국 베리사인 GRS사가 28일 다국어 도메인서비스 시행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한글.com’ 시범운영(resolution testbed)이 제2단계 일정에 들어갔다.
지난 1월부터 총 3단계의 일정으로 시작된 베리사인의 다국어 도메인서비스가 이번에 제2단계 일정에 들어감에 따라 사용자들은 ‘한글.MLTBD.com(예:대한민국.MLTBD.com)’으로 원하는 웹사이트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시험운영에서 사용되는 클라이언트를 통해 실제로는 ‘한글.com(예:대한민국.com)’으로도 사이트가 연결되기 때문에 한글.com의 사용이 한층 간단해졌다.
또 2단계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다음달부터는 시험운영의 최종 단계인 3단계 일정에 들어가 ‘www.한글.com’으로 사이트를 연결할 수 있게 된다.
국제표준기술연구단체인 IETF(Internet Engineering Task Force)에서 다국어 도메인에 대한 표준이 확정될 때까지 3단계 방식으로 한글도메인을 사용하게 된다.
지난 1월 이후 베리사인은 사용자확인 페이지를 통해 시험운영의 시행일자를 번복했고, 이에 따라 도메인 등록자들은 등록을 해놓고 사용할 수 없는 불편을 겪어왔다.
가비아의 김홍국 대표는 “진정한 다국어 도메인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IETF에서 기술 표준이 확정돼야 한다”며 “그렇지만 시범운영의 진행에 따라 사용자들이 한글도메인으로 사이트를 접속할 수 있게 돼 답답함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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