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라운관용 유리업체들이 고객인 브라운관업계의 구조조정 여파로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원가혁신·수출확대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브라운관용 유리 수요는 브라운관업체의 생산라인 해외이전, 일부라인 가동중단 및 생산감축 등으로 격감하고 지속적인 가격인하 압력으로 수익성도 악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브라운관용 유리업체인 삼성코닝과 한국전기초자는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고 보고 강도높은 원가혁신과 별개로 신규사업 진출, 해외시장 직접공략 등 장기적인 불황타개책을 서둘러 마련하고 있다.
삼성코닝(대표 박영구 http://www.samsungcorning.co.kr)은 최근 수요가 줄어든데다 가격인하 압력도 거세지자 신규투자는 물론 보완투자까지 총 20% 이상 축소조정하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원가구조를 혁신하는 운동을 전개하는 ‘위기관리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또 브라운관용 유리시장 불황이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인 코팅 및 세라믹 등에 연구개발 및 생산능력을 집중화할 계획이다.
삼성코닝은 올해 1조3000억원의 매출계획을 세웠으나 최근 시장환경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이달까지 파악되는 수요동향에 따라 매출계획을 하향조정하기로 했다.
한국전기초자(대표 서두칠 http://www.heg.co.kr)는 2분기부터 공급하는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는데다 수요 자체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1분기에 하락한 수율을 다시 끌어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이 회사는 올들어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 직수출비중을 지난해 15%에서 올해 22∼23%로 끌어 올렸으며 하반기에는 30%대로 높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환율이 상승해 매출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조금 웃도는 성적을 거뒀으나 달러로 결제하는 핵심재료의 수입으로 인한 환율부담도 동시에 발생했으며 시황도 좋지 않아 2분기는 물론 3분기에도 힘들어질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원가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브라운관용 유리사업 외의 새로운 사업 발굴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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