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모임] 텐덤 클럽

 ‘두 사람 이상이 세로로 함께 타는 자전거.’

 ‘탠덤클럽(Tandem Club)’의 사전적 의미인 동시에 상징이다. 2000년 3월 꾸려진 탠덤클럽은 서울 강남 테헤란밸리에 둥지를 틀고 있는 신흥 최고경영자(CEO)들의 모임.

 “자전거 한 대에 앞뒤로 나란히 탄 사람들 중 한 명이라도 쓰러지면 모두 같이 넘어지잖아요. 탠덤클럽은 앞사람이 힘들면 뒷사람이 대신 페달을 밟아 서로 같이 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어요.’

 탠덤클럽의 ‘홍일점’이자 만장일치로 회장을 맡고 있는 박소영 페이게이트 사장은 탠덤클럽이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아 부담없고 편해서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탠덤클럽은 지난해 초 당시 서울 도곡동 국민은행 지점장으로 근무하던 변길현 탠덤클럽 고문과 변상신 예스데이닷컴 사장이 각자 알고 지내던 테헤란밸리 주변의 정보기술(IT)업계 CEO들을 서로 묶어 주면서 정식모임으로 탄생했다.

 현재 등록된 회원은 80명 정도. 애초 CEO들이 주축이었으나 지난해말부터 경영컨설턴트·변호사·변리사·은행 지점장 등이 가입해 다채로워졌다.

 매월 초 저녁에 주로 페이게이트 회의실에서 갖는 정기모임에는 20∼30명이 꾸준히 참석한다.

 “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사이트를 소개하고 시장·기술정보를 제공하며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면서 서로가 도울 수 있는 방향을 찾죠.”(변상신 탠덤클럽 부회장)

 “모임은 동종 사업분야 회원들간에 서로의 비즈니스를 묶거나 제휴를 맺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합니다.”(안남렬 와이드정보통신 사장)

 탠덤클럽은 비영리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향후 사회 봉사활동도 모색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어렵고 소외받는 약자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회원들이 함께 활동을 펼쳐 나가고자 해요.”(박소영 탠덤클럽 회장)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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