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업계 재편 가속화

 세계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계가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TFT LCD 시장 침체와 가격하락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최근 사업포기·라인매각·합병 등이 속출, 조만간 대대적인 업계재편이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시장 점유율의 급격한 하락과 원가 미만의 가격 하락으로 대부분 업체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20개에 육박하는 TFT LCD업체가 12∼13개사로 줄어드는 대대적인 업계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6위 업체인 일본의 NEC는 모니터용 LCD 생산을 포기했으며 일본IBM도 도시바와의 합작(DTI)에서 손을 떼 라인매각 작업에 들어갔다.

 또 미쓰비시전기의 자회사인 ADI도 생산라인의 매각을 추진중이며 도시바와 마쓰시타는 기존 생산라인을 재조정하는 한편 신규 투자 부담을 덜기 위해 싱가포르에 합작사(AFPD)를 세우고 다음달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대만 1위 업체인 ADT는 최근 유니팩과 합병해 두 회사의 생산라인 전반에 걸친 재조정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달 신규 진출하려던 퀀타도 본격 양산 시기를 연기했다.

 국내에선 하이닉스반도체가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LCD사업부문의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세계 4위 업체인 일본 샤프도 생산라인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며 대만의 CPT·치메이·한스타 등은 신규 투자를 중단한 채 동종 업체와의 합병이나 사업 중단을 심각하게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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