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유무선통합사업 추진

한국통신(대표 이상철 http://www.kt.co.kr)이 대대적인 유무선 통합서비스 작업에 나선다.

 한통은 올해부터 유무선 통합서비스 준비에 들어가 민영화에 대비한 그룹내 수익제고, 새로운 시장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한다는 내용의 유무선 통합서비스 구축계획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향후 통신서비스가 유선과 무선의 통합지능망 형태로 진화할 것에 대비한 것으로 그룹내 유선·무선기반을 아울러 대대적인 사업 역량 재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통이 추진중인 유무선 통합지능망 서비스는 현재 한통 본체와 계열사에서 제공중인 응용서비스를 유기적으로 결합함은 물론 서비스 이용 및 제공기능을 통합해 가정과 회사, 그리고 이동중에 각종 서비스를 하나로 받을 수 있는 일원적인 지능망 패키지체계다.

 이 유무선 통합서비스는 무선인터넷, 원폰(one phone), 무선DSL, 유무선 통합콘텐츠 플랫폼 구축 등 한통 본체와 무선통신 자회사가 보유한 기존 경쟁력을 토대로 추진된다. 이러한 통합서비스가 등장할 경우 기존 유선무문은 물론 무선시장과의 경쟁이 본격화됨은 물론 기술진화에 따른 유무선 영역파괴 등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인터넷서비스는 한통의 유선접속망(DSL, 전용회선)과 무선랜을 접목시키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가입자 댁내까지 구축된 유선망에 무선랜을 연동해 지역내 최대 11bps급으로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동중에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고 구내에서는 유선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복합휴대폰 서비스도 추진된다. 급격한 이동전화 시장 확대에 따른 유선전화 매출 잠식을 막겠다는 이른바 ’유무선 복합통신서비스’가 궁극적인 목표다. 한통은 장기적으로 착신 신호까지 유선전화로 수용, 저렴한 요금을 바탕으로 기존 이동전화 가입자를 자사 서비스 범위안으로 유입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선 DSL사업은 한통이 준비중인 핵심프로젝트. 한통은 여러 대의 PC를 보유한 가정, 사무실에 블루투스 서비스와 연계한 멀티 IP기능을 제공해 무선으로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구내에 설치된 ADSL모뎀 내에 성냥갑 크기의 블루투스 모뎀을 장착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한통은 이런 서비스가 구현될 경우 배선에 따른 어려움이 제거돼 가정·구내 정보화가 가능해지며 동시에 멀티 IP추가 요금 징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통은 이밖에 유무선망 가입자서비스 DB 및 서비스 개발체계를 공유해 기존 지능망서비스 확장 및 신규 유무선 지능망서비스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유무선 콘텐츠 변환기술을 활용, 인터넷상의 임의의 콘텐츠를 무선단말기에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유무선 통합콘텐츠를 개발해 투자비용 절감은 물론 시장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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