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분야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오길록)이 최근 조직개편에 이어 퇴직자들에게 문호를 활짝 개방하거나 인력교류를 강화하는 등 연구분위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ETRI에 따르면 행정중심으로 편제되어 있는 직제 규정을 연구중심으로 과감히 바꾸기 위해 기술조사팀과 평가분석팀을 폐지하고 기술홍보팀을 홍보실로 이관하는 등 일부 조직 통폐합을 통해 업무의 집중화와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ETRI는 우선 기획관리실 산하의 대외협력팀 업무를 원장 직속으로 옮겨 홍보실을 확대 개편했으며 사업조정팀 업무는 기술기획실에서 연구관리실로, 개인평가 업무는 평가분석팀에서 인사관리팀으로 이관, 행정부문이 명실공히 연구를 지원하는 기능을 원만히 수행하도록 직제를 조정했다.
ETRI는 또 그동안 유출된 인력의 원활한 확보를 위해 퇴직자가 재입사를 원할 때 재입사 대상 제한 규정을 삭제하고 퇴직 당시의 직급을 그대로 적용, 혜택을 주거나 서류 및 일반면접 심사를 생략하는 등 전형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내부 직원간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현재 운용중인 카드키 출입통제 시스템의 일부 내용을 변경, 일과시간내 각 연구동 현관을 포함한 공용구역을 개방하고 고장이 잦은 카드리더도 신형으로 전량 교체할 예정이다.
이밖에 ETRI는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와의 원만한 교류와 유대관계를 지속적으로 갖기 위해 ICU의 신분증 패용만으로도 정문 출입이 가능토록 일부 규정을 개선했다. 그러나 연구동 출입절차는 보안유지를 위해 전과 동일하게 유지토록 했다.
ETRI 관계자는 “오 원장이 연구하는 풍토 조성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근들어 점심시간에 1동 유휴공간에서 배드민턴 치는 연구원들의 모습이 목격되는 등 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던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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