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주 중국발 호재로 급등, 통신장비주 모멘텀 제공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관련 통신장비주들이 중국발 호재에 힘입어 모처럼 반등했다.

 25일 증시에선 이르면 이번주 중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주관하는 CDMA 통신시스템 1차 입찰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통신장비주들이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이번 입찰에 참여한 삼성전자에 통신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입찰에 참여하고 있지만 입찰 규모가 큰 삼성전자(300만회선)의 협력업체들이 LG전자(60만∼70만회선)에 비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단암전자통신이 전날보다 4250원 오른 4만6800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며 에이스테크놀러지와 케이엠더블유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번 입찰에 참여한 세계 최대의 단말기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모토로라에 자체개발주문생산(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텔슨전자와 팬택을 비롯한 이동통신 단말기주들도 중국발 호재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다. 텔슨전자와 팬택은 전날보다 각각 370원(6.94%), 540원(11.30%) 올랐으며 세원텔레콤·와이드텔레콤·스탠더드텔레콤 등이 분위기에 편승하며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 CDMA 입찰 결과 발표가 교착상태에 빠진 통신장비주에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장비주는 그동안 세계 경기둔화와 국내 통신장비 시장의 과당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지난 1월 정보기술(IT)주 랠리에서 소외되는 등 장기간 침체의 늪에서 허덕였다. 하지만 최근 매매동향이 종목별 재료 보유주와 테마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발 호재가 터짐에 따라 통신장비주들의 단기 시세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허영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 CDMA 입찰 결과는 통신장비주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며 “수혜업체를 중심으로 선취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장기적으론 삼지전자·파인디지털·흥창·이스텔시스템즈·기산텔레콤 등 광중계기업체들도 중국 CDMA 개방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돼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이날 파인디지털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들 종목들도 강세를 보이며 통신장비주 상승을 이끌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중국 CDMA 개방 수혜주

 구분 종목

 RF부품 단암전자통신, 에이스테크놀러지, 케이엠더블유

 광중계기 삼지전자, 파인디지털, 흥창, 이스텔시스템즈, 기산텔레콤

 단말기 텔슨전자, 팬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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