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전산용품 시장 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잉크젯프린터용 잉크카트리지나 레이저프린터의 토너카트리지 시장이 크게 늘어나면서 정품을 가장한 유사품도 많이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 상표위조 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키로 했다.
삼성은 이에 따라 재생 토너카트리지에 삼성 상표를 부착해 정품으로 위조, 판매해온 대창기업과 스카이텍·엠에스씨·포맨컴퓨터 등을 최근 경찰에 고발했다.
용산경찰서의 조사결과 대창기업은 폐토너통을 수거, 유사품을 제조한 뒤 삼성 또는 자사 상표로 도매업자에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스카이텍과 엠에스씨·포맨컴퓨터 등은 관공서에 정품으로 속여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삼성의 레이저프린터인 ML-68H플러스 모델과 ML-68AG 모델에 사용되는 토너카트리지(모델명 ML-C800)를 조달가격보다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구청 등에 공급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23일 이들 업체의 대표 4명을 구속했다.
이번 사건은 잉크젯프린터와 레이저프린터 누적 보급대수는 크게 늘어나는 반면 소모품은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낮은 점을 이상히 여긴 삼성전자 국내판매사업부 전산용품영업부가 서울시내 구청 등 관공서에서 사용하는 자사 잉크카트리지와 토너카트리지를 일제히 점검함으로써 알려졌다.
삼성전자 전산용품영업부의 이미재 과장은 “제품박스와 고유의 시리얼번호 등이 정품과 흡사해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조차 구분해내기 어려울 정도로 위조 상태가 정교했다”며 “위조 재생품으로 인해 프린터의 수명이 짧아지고 프린터 제조업체는 엉뚱한 AS를 떠안게 돼 소비자나 제조업체 모두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같은 사례가 전국적으로 만연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구청 및 사법기관과 공조해 지속적으로 추적, 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공서나 기업체가 유사품 여부를 판정하는 실사를 희망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해주기로 했다.
<박영하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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