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의 싱그러움이 더해가는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비디오들이 많이 선보인다.
가족영화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지만 5월엔 전통적으로 액션보다 휴먼드라마나 애니메이션물이 강세다.
애니메이션 대작 ‘피터팬’과 ‘엘도라도’를 비롯해 ‘천국의 아이들’ ‘102 달마시안’ ‘행복한 가족계획’ 등은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작품들.
대부분 순수한 동심을 자극하고 꿈을 키워주는 모험이나 가족간의 사랑과 우애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45년 만에 디지털기술로 재탄생한 ‘피터팬’은 원작이 너무나 유명해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는 애니메이션 대작. ‘꿈의 섬’에서 후크 선장과 해적일당을 무찌르는 웬디와 피터팬, 요술가루를 뿌리며 날아다니는 요정 팅커벨 등은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어른에게 추억을 되살려 준다.
영상 디지털 신기술로 고화질 화면과 서라운드 입체음향을 실현해 감동을 더해준다. 또 2회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새미칸과 새미페인의 흥겨운 배경음악은 환상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돈 폴 감독의 ‘엘도라도’는 가난한 뜨내기 미구엘과 툴리오 두 단짝 친구가 전설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떠나는 모험여정을 그린 팬터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케빈 클라인, 로지 페레즈 등 세계 최고의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일본 스포츠 만화를 소재로 한 ‘도전자 허리케인’도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들이 볼만한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데자키 오사무 감독의 이 작품은 소년원 출신의 조가 사회의 냉대속에서도 복
싱 챔피언의 길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102 달마시안’은 애니메이션 ‘타잔’을 감독한 케빈 리마의 극영화 데뷔작이자 ‘101 달마시안’의 속편.
달마시안을 납치해 모피코트를 만들려다 감옥에 간 마녀 크루엘라 드빌은 출옥후 모피 디자이너 장 피에르 르펠과 함께 새로운 납치작전에 돌입한다. 이에 달마시안들의 대반격이 시작되고 그녀의 수난이 시작된다.
우정과 사랑을 다루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극영화도 빼놓을 수 없다.
‘천국의 아이들’은 어린이의 순수한 동심으로 어른들을 사로잡는 마지즈 아디드 감독의 역작. 신발을 잃은 동생에게 오빠가 새로운 신발을 마련해주기 위해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남매의 해맑은 눈동자에 시선을 맞추고 있노라면 관객은 웃고 울다가 결국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일본 T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프로그램을 영화화한 ‘행복한 가족계획’은 가족의 화합을 도모하는 휴먼코미디다.
가장인 가와지가 해고된 이후 가족 모두에게 불행이 닥치지만 TV프로그램 오디션에 응모하면서 가족간에 사랑과 우애가 샘솟는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아버지를 중심으로 일심단결하는 과정을 따뜻한 감동으로 그렸다.
지난해 휴스턴 국제영화제 ‘패밀리칠드런 부문’ 금상을 수상해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감동적인 휴먼드라마도 볼 만하다.
미 해군의 전설적인 다이버인 ‘칼 브래셔’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한 ‘맨 오브 오너’와 2차대전 당시 대학살의 위기에 처한 유태인을 구출하는 기독교인들의 실화를 그려낸 ‘스토리 오브 커리지’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맨 오브 오너’는 ‘제리 맥과이어’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쿠바 구딩 주니어가 다리 하나를 잃어가면서 백인들이 만들어 놓은 금기를 하나씩 부수어가는 칼 브래셔 역을 열연했다. 로버트 드 니로는 혹독한 교관으로 출연해 조화를 이뤘다.
이어 블록버스터형 화제작도 눈길을 끈다.
70년대 인기 TV시리즈물을 영화화한 ‘미녀삼총사’는 관능적인 나탈리, 과격한 딜랜, 격투기 선수인 앨릭스 등 3명의 미녀 수사관이 펼치는 액션대작이다.
‘시네마천국’에서 느꼈던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서정성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말레나’를 선택할 만하다.
엔리오 모리코네의 아름다운 음악과 지중해의 작은 마을풍경이 어우러져 시적 영상미를 자아내는 이 영화는 아름다운 죄 때문에 사람들의 탐욕과 시기의 제물이 된 여인의 비극을 다룬다.
이밖에 제임스 카메룬 감독의 SF액션 시리즈물인 ‘다크엔젤’과 크리스토퍼 램버트 주연의 액션물 ‘엔드 오브 게임’은 액션 마니아층을 유혹한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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