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시장의 침체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0% 이상 증가하는 등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3일 1·4분기 매출액이 8조6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2400억원(세전기준 1조5500억원) 등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매출은 약 7300억원(9.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500여억원(22%)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반도체부문의 1조300억원을 포함, 1조6100억원으로 전년동기(1조8600여억원)보다는 13.5% 정도 감소했으나 전분기(1조4600억원)에 비해 10.2% 증가했다.
이같은 경영실적은 세계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미국경기 침체에 따라 순이익이 1조∼1조1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세계 동종기업의 20% 전후 매출감소 및 급격한 이익감소와 차별화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부문이 PC시장침체와 경쟁사 재고처분으로 가격이 하락한데다 LCD의 공급과잉 및 대만업체의 저가공세로 매출이 전분기보다 9% 감소한 3조원(메모리 2조원, TFT LCD 5000억원, 비메모리 4700억원 등)을 기록했다. 정보통신부문은 휴대폰매출이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의 성장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는 8% 감소한 1조9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디지털미디어부문은 매출이 8% 줄어든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100억원이었다. 생활가전부문에서는 전분기보다 34% 늘어난 7900억원의 매출과 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19%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시설투자 비용을 시장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올초 계획했던 7조3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줄어든 6조1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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