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선망 개방 의지와 맞물려 독립포털 등장이 한층 앞당겨질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와이어리스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5월중 이동전화와 PDA 등 무선단말기를 모두 지원하는 모바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구축되고 15일경 본격 무선 독립포털을 표방한 별도법인 ‘모바일광개토’가 설립되는 등 독립포털 및 무선IDC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이통사 중심으로 제공돼 온 무선인터넷 시장에 일대 회오리가 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광개토는 다음달 15일 초기자본금 3억원 규모로 설립되고 6월 중순경 100여개 콘텐츠를 기반으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HP(하드웨어시스템), 로커스(왑게이트웨이), IBR(데이터센터), 인터넷제국(서버 호스팅), 디자인스톰(웹에이전시), 모바일스톰(푸시), 이코인(전자화폐), 사이버드코리아(일본 콘텐츠공급) 등 유무선 인터넷 업체들이 참가, 현물 투자 형식으로 회사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모바일광개토 대표이사로 내정된 A씨는 “이미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구축작업에 들어갔으며 전국적으로 체인을 확보하고 있는 오프라인 업체들과의 연계를 통한 수익모델을 수립했다”고 밝히고 “기존 이통사들이 제공하던 콘텐츠와 확실히 차별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원와이어리스, 유니소프트, 스마일미디어 등 10여개 한국와이어리스협회 회원사들은 공동 출자를 통해 휴대폰이나 PDA, 인터넷TV 등 다양한 기기를 이용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법인설립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들 업체는 기존 무선 인트라넷 서비스는 직원이 현재 가입해 사용중인 이동통신망을 그대로 이용하면서 메일이나 게시판 등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 이용자의 편의성을 대거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애니원와이어리스의 정석현 사장은 “이통사와의 경쟁이나 적대적인 관계를 형성하기보다는 서로 보완하는 차원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이를 위해 이통사의 출자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통신이 준비중인 모바일IDC도 오는 7월경 오픈할 예정이어서 무선인터넷 업계의 판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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