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이번주 중기 방향성 탐색

이번주가 국내 증시와 나스닥시장의 중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중장기 랠리를 점칠 수도 있고 며칠간의 반짝 상승에 머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나 나스닥시장 모두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중장기 강세장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데 이 역시 이번주의 증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미국의 금리인하와 환율안정,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내성강화 등으로 증시 주변여건은 많이 개선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20일 나스닥의 상승에도 국내증시가 소폭 하락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차원이 강해 당분간은 저점을 높이는 상승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비해 펀더멘털의 개선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등 추가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거래량을 보면 주가가 보인다=최근 거래량이 5억주대에 육박하는 등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된 것이 긍정적인 장세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강현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지난 1월 나타난 ‘연초랠리’ 수준을 회복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충분한 거래량이 확보돼야 물량을 소화하며 추가상승할 수 있어 거래량의 증가여부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도주의 상승세 이어질까=최근 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종목들은 새롬기술·한글과컴퓨터·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의 인터넷주와 장미디어인터렉티브·싸이버텍홀딩스 등 보안주들로 이들은 1월 초 랠리의 주도주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들이 실적이나 재무상황 등에서 장세를 주도할 만한 힘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기업의 실적에 근거해 주가가 오르는 ‘실적장세’라기보다는 저가 메리트에 의존하는 ‘유동성 장세’라는 점에서 이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전체 장세의 흐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1·4분기 GDP 발표=미국 증시가 지난주와 같은 상승탄력을 받는다면 국내 증시도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증시 참가자들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는 컴팩·아마존·노키아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수차례 하향조정된 실적전망 덕분에 기업실적의 발표가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보다 27일(한국시각) 발표되는 미국 1·4분기 GDP가 미국과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수익 둔화와 함께 미국 증시를 암울하게 했던 것이 바로 미국경제가 침체기로 들어가느냐의 여부였기 때문에 1·4분기 미국 GDP의 발표는 향후 미국은 물론 전세계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평가되고 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