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원대 포스(POS)시장을 잡아라.’
최근 유통시장 다변화 추세에 따라 포스시장의 신규 혹은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1만5000대(약 800억원)로 예상되는 이 시장을 놓고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BM·한국NCR·한국후지쯔 등 포스 관련업체들은 백화점·할인점·슈퍼마켓·편의점·전문점 등 유통업체들의 확산으로 연간 1만여대 수준이던 이 시장이 1만5000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편 경쟁사 고객을 빼앗기 위한 ‘윈백작전’에 돌입했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기존에 강세를 보여온 백화점을 비롯해 할인점·전문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올해 5000대의 포스시스템을 공급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특수 관계인 롯데백화점의 경우 5월 이후 개설 예정인 부산점과 울산점을 자사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현대백화점은 오는 8월 미아점 공급을 시작으로 본점과 목동점 등 전 지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할인점 역시 이마트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고 마그넷의 수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국NCR(대표 임원빈)는 올해 최대 격전장으로 부상한 할인점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백화점과 호텔까지 영역을 넓혀 올해 4000여대를 공급키로 했다.
현재 후지쯔가 점령하고 있는 마그넷을 모두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까르푸·월마트 등 교체 및 신규수요도 적극 공략할 경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마그넷의 경우는 현재 의정부와 일산·부산점을 이미 확보했고 롯데백화점 잠실점·청량리점에 이어 부산 동래점과 울산점까지 겨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호텔과 요식업 시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진입도 서두르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할인점과 슈퍼마켓·편의점·전문점을 대상으로 한 포스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재 우위를 지키고 있는 까르푸·월마트를 수성하는 한편 최근 활발한 영업에 들어간 삼성테스코를 고객으로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테스코의 경우 지난해 물량은 아·태본부에서 결정했으나 올해는 한국에서 결정한다는 방침을 정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원유통·농심가·LG유통·해태유통 등 슈퍼마켓의 교체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보고 이 분야 시장에도 영업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밖에 삼보컴퓨터(대표 이용순)가 국산 포스시스템을 앞세워 슈퍼마켓·레스토랑·호텔 등 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TEC·니츠코·샤프·NEC 등도 편의점·전문점·호텔·레스토랑·슈퍼마켓 등의 교체수요와 신규수요 확보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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