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통신업체 윈스타 파산보호 신청한다

통신업체 윈스타커뮤니케이션스(winstar.com)가 7500만달러 가량의 이자를 내지 못해 파산보호 신청을 할 것을 검토중이다.

 뉴욕에 있는 윈스타는 19일 이같은 이자 지급 불능사태로 인해 블랙스턴그룹 (bgglobal.com)에 부채 조정에 대한 자문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앞으로의 지급 불능 사태를 피하기 위해 미 파산법 11조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 등 모든 적절한 구조조정 조치를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이달 초 비용을 줄이기 위해 직원 45% 감원과 국내외 네트워크 확충 중단을 발표했었다. 당시 이 회사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한 무디스(moodys.com)에 따르면 윈스타의 부채와 우선주 규모는 63억달러에 달한다.

 통신장비 공급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스(lucent.com)도 윈스타와의 금융계약 조건에 따라 이날 동시에 윈스타 채무에 대한 지급 불능을 선언했다. 루슨트는 윈스타에 7억달러 가량의 금융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디스에 따르면 윈스타는 시스코시스템스캐피털(cisco.com)과 컴팩파이낸셜서비스(compaq.com), 루슨트 등 3개 사와의 금융 및 리스 계약에 따라 지난 해 말 현재 약 8억달러를 확보했었다. 이들 3개 신용 제공 회사들 중 루슨트가 윈스타의 판매 및 리스 파이낸싱의 최대 지원회사로 알려졌다.

 윈스타는 지난해 3월 빌린 2억유로(1억7800만달러)의 부채 외에도 9억6000만달러에 대한 부채도 상환해야 할 처지다. 무디스는 이달 초 이 회사의 신용 등급을 최하위 정크 등급으로 떨어뜨렸다.

 윈스타의 이번 파산신청 검토 발표로 미 통신업계 전반의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세계 2위의 휴대폰 제조회사 모토로라(motorola.com)는 자사 주가가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뒤 나돌기 시작한 모토로라의 심각한 유동성 위기설을 이달 초 부인했다. 루슨트도 자사 주가가 최근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뒤 파산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자 이 소문을 부인하는 성명서를 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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