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초고속 공중인터넷 및 인터넷·전화겸용 멀티단말기의 보급 및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가정내의 인터넷확산에 이어 ‘아웃도어 인터넷’도 대중화시대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을 비롯한 중소업체들이 최근 앞다퉈 공공기관 및 대형 시설물 등에 인터넷 관련 공중단말기를 설치해 운영하면서 시장주도권 경쟁도 뜨거운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한국통신(대표 이상철)은 인터넷단말기 생산업체인 조은넷(대표 임성만)과 제휴를 통해 이달 말까지 기업은행 전 지점에 초고속 공중인터넷을 보급키로 하고 수도권 150개 지점창구에서 우선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공중인터넷은 한국통신 메가패스로 연결돼 빠른 인터넷검색이 가능하고 은행창구 대기시간 동안 누구나 인터넷뱅킹이나 뉴스, 온라인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이같은 공중인터넷 단말기를 역·터미널과 같은 대형 공공시설에 확대구축할 계획이다.
인터넷·전화겸용 멀티단말기사업자인 케이디넷(대표 김진수)도 현재 인천공항에 270여대의 멀티단말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완공될 인천공항 트랜짓센터에 50여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이 멀티단말기는 인터넷정보 검색과 전화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내국인은 물론 한국을 드나드는 외국인들로부터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케이디넷은 앞으로 서울지역 공공기관과 주요시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단말기 보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소규모 전문업체의 시장공략도 거세지고 있다. 한통정보통신(대표 김영남)은 이달말경 자체 인터넷·전화겸용 단말기 모델인 ‘인포존’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이 업체는 자사 단말기에 공중전화망(PSTN)을 연결해 썼지만 인포존부터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을 연결, 인터넷기능을 한층 강화시킬 예정이다.
공중인터넷 보급업체 DHB(대표 김현진)도 대학교 중심의 단말기 공급에 이어 각 지방자치단체 대상의 공식적 보급루트 발굴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달안에 경기도 부천시에 자사 공중인터넷단말기 100대를 공급,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며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도예엑스포 행사에도 300대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인구의 폭발적 증가가 가정 외부에서의 인터넷 이용요구를 부추기면서 이같은 시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다”며 “사업자들의 경쟁도 날로 열기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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