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관리 소프트웨어(SW)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베리타스, 한국CA, 레가토, 한국IBM 등 스토리지 관리 SW업체들은 올해 이 시장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전략 제휴, 차세대 제품공급, 마케팅 프로그램 등을 내놓고 수요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올해 500억∼6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스토리지 관리SW 시장에서 2배 성장, 30∼40%의 점유율 확보 등을 내세우며 경쟁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베리타스 ‘공격이 최선의 방어’=근소한 차이로 국내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베리타스(대표 김진만)는 올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려 놓는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저장장치 업체들과 제휴를 벌이고 있으며 채널 협력사를 40여개로 늘려 대대적인 수요확대에 나선다는 계획.
18일에는 오라클, 썬과 공동으로 VOS 이니셔티브를 발표해 기선제압에 나섰다. VOS 이니셔티브는 베리타스의 넷백업 솔루션과 오라클의 DB, 썬의 하드웨어 플랫폼을 결합한 HW·SW 통합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문 컨설팅 서비스와 교육까지 일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본사 JEC(Joint Escalation Center)를 통한 365일 24시간 지원과 국내 3사의 버추얼팀 구성을 통한 서비스 등 고객지원 프로그램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베리타스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00억원. 하반기에는 유닉스뿐만 아니라 윈도NT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A·IBM 등의 반격도 만만찮아=한국CA, 레가토, 한국IBM 등 2위 그룹들의 반격도 거세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CA(대표 하만정)는 자사의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인 아크서브잇 채널을 강화하는 한편 IBM, 컴팩, 퀀텀 등 스토리지 업체들과 제휴해 시스템에 통합된 형태의 솔루션 공급을 강화하는 등 수요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사규모의 스토리지 자원관리 솔루션인 CA-밴티지 6.1을 출시해 시장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하반기에는 유닉스·윈도NT를 통합한 차세대 스토리지 관리 솔루션인 치타를 출시해 선두그룹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CA는 지난해 스토리지 관리분야에서 3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IBM(대표 신재철) 티볼리사업부도 최근 애플리케이션 스토리지 관리를 위한 티볼리 데이터 프로텍션 등의 제품을 내놓고 시장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IBM 기업용 저장장치 서버(ESS)인 샤크에 통합돼있는 이 제품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SAP R3 전사적자원관리(ERP)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해 준다. IBM은 대대적인 인력충원을 진행할 방침이며 통합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레가토코리아도 올해 100억원 가량의 공격적인 매출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한국HP도 옴니백Ⅱ, 옴니스토리지에 대한 시장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급성장하는 스토리지 관리 SW시장=이들 업체가 스토리지 관리SW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시장성 때문이다. 올해 스토리지 관리SW 시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약 500억∼6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특히 향후 3∼4년 동안 연간 70∼80%에 이르는 높은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돼 공급업체로서는 군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 이는 국내 스토리지 장비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있다. 지난해 스토리지 장비는 3500TB나 판매됐으며 올해는 약 1조원 규모로 시장형성이 예상되는 등 고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시스템에 저장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 대한 백업 및 관리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SW시장도 대형화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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