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전부문의 판매감소로 순익과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C넷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4분기 67억달러의 매출로 이월비용을 제외하고 11억달러, 주당 16센트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같은 실적은 80억달러의 매출로 30억달러의 순익을 올렸던 것에 비하면 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9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인수비용과 이월비용을 포함할 경우 수익은 4억8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억달러에 비해 5분의 1 정도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인텔의 경영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전자거래시장(Island ECN network)의 시간외 거래에서 2.49달러(9.5%) 오른 28.79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의 순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전 제품 부문에 걸쳐 판매가 부진한데다 마이크로프로세서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초 월가의 분석가들은 인텔이 PC프로세서, 서버 칩, 플래시 메모리, 네트워킹 칩 등의 전세계적인 판매부진으로 매출이 65억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인텔은 전직원의 6%인 5000명 감원과 원가절감 계획을 밝혔다.
분석가들은 재고문제가 다소 개선됐어도 앞으로 PC시장에 별다른 성장요인이 보이지 않아 인텔이 앞으로 더욱 어려운 환경에 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인텔이 올해말까지 펜티엄Ⅲ의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던 펜티엄4가 비싼 가격, 펜티엄Ⅲ의 2배에 달하는 크기, 램버스 이외 표준 메모리 미지원 등의 단점으로 보급속도가 더딘 점도 인텔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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