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블루투스 기능 구현에 핵심적인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고 표준화단체인 ‘블루투스 SIG1’로부터 블루투스 SW의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미국의 반도체회사인 TI사에 이은 2번째로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향후 거대한 시장이 예상되는 블루투스 응용제품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루투스 소프트웨어는 PC나 개인휴대단말(PDA), 이동통신단말기에 블루투스방식의 무선 데이터 통신을 구현하기 위해 설치되어야 하는 소프트웨어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센터가 개발한 블루투스 소프트웨어는 보안기능이 강화된 1.1버전으로 윈도CE, pSOS, 리눅스, 윈도 등의 다양한 운용체계와 모듈을 지원, 대부분의 블루투스 응용 제품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 1.0b버전의 경우 호환성과 보안에 문제가 발생, 더 이상 시장에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 컴덱스와 ICE 쇼 등의 세계 전시회에서 노트PC, 휴대폰, 웹패드 등의 블루투스 제품에 적용해 선보인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번 SW 기술을 근간으로 향후 IMT2000, 사무실 내의 무선으로 LAN에 접속하는 기술 등으로 그 범위를 확대하고 올해중에 블루투스 모듈을 탑재한 노트북PC, 이동전화단말기, 프린터, 디지털 카메라 등을 국내외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블루투스는 모듈이 5달러선 밑으로 떨어지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05년에는 블루투스 모듈이 50억달러, 관련 반도체 시장은 40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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