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가전매장 캠코더확보비상

 수입가전매장들이 캠코더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캠코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에서는 물량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기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든 수입가전 중에서 캠코더에 기대를 걸었던 수입가전매장들은 이달 초부터 이어지는 캠코더 부족현상 때문에 울상이다.

 이처럼 캠코더가 부족한 것은 최근 환율상승으로 수입업체들이 일부 불량수입을 꺼리고 있는데다 소니와 파나소닉 등에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일부 모델을 단종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업체가 단종시킨 제품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아 매장들의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매장에서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델은 소니의 8㎜ 디지털캠코더인 ‘PC110’ ‘TRV20’ 등이다. 이들 제품은 3월말로 단종됐다. 특히 크기가 작고 디자인이 우수해 인기를 얻었던 ‘PC5’도 단종돼 매장에서는 찾아온 고객을 돌려보내는 상황이다.

 테크노마트 매장 관계자는 “제품이 단종되더라도 통상 대리점이 한달치 재고는 보유하고 있어 4월초까지도 제품공급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지금은 신제품 출시가 계속 늦어지면서 재고까지 모두 바닥이 난 상태”라고 말했다.

 파나소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동안 인기를 얻었던 ‘PV-DV100’ ‘PV-DV400’ 모델이 단종된 상태에 재고도 바닥이 났다. 그러나 파나소닉은 신제품을 5월 중순 이후에나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이같은 상황에 처하자 그동안 캠코더 시장에 주력했던 JVC는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그러나 JVC도 물량공급에는 한계가 있어 지난달에 비해 도매가격이 2만∼3만원 정도 올라있는 상태라는 게 매장관계자의 전언이다.

 용산 매장 관계자는 “JVC 각 매장에 몇 대씩 들어갔는데 이미 다 팔렸으며 지난달에는 직영대리점에서 도매로 물량을 줬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JVC관계자는 “캠코더는 시장상황이 변함에 따라 물량을 쉽게 늘리고 줄일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며 “현재 캠코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찌할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니 측은 단종과 함께 곧바로 신모델을 선보이려 했으나 본사 공장에서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는 5월 하반기쯤에는 신모델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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