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이란 단어가 사라지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백색가전 제품으로 분류되는 냉장고와 에어컨의 색상에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전통적으로 냉장고와 에어컨은 아이보리나 흰색 등 백색계통을 채택해왔으나 올 들어 가전업체들이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서 다양한 색상을 채용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양문여닫이 냉장고를 더욱 고급화한 인테리어 지펠을 출시하면서 전통적인 백색 대신 블루·브라운·실버·그린 계통의 색상을 채용했다.
LG전자도 스틸 감각의 은하수색을 채용한 양문여닫이 냉장고 ‘디오스’를 출시했다. 이 냉장고는 도어 전면에 초록 색상 대형 LCD를 채용해 변화를 주었다. 또 하늘색과 핑크색을 이용한 90L급 소형냉장고 뉴젠을 출시, 신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대우전자도 디지털 실버 색상을 적용한 냉장고 두 기종을 출시했다. 또 지난해까지만해도 백색 일변도였던 에어컨도 백색이외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등 에어컨 시장에서 컬러마케팅이 활발하다.
대우전자는 최고급 기종인 산소 뿜는 ‘수피아 O2’ 개발에 성공, 귀족적인 메탈 실버 색상을 채용해 고급 수요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외에도 이 제품은 초록색 듀얼 LCD 창을 채용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가구개념을 도입, 고급형에 체리 색상을 채용해 흰색에 실증을 느껴왔던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 만도 공조도 회색과 골드 베이지색을 고급기종의 에어컨에 채용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 기호와 제품기능이 동시에 다양해지고 있다”며 “냉장고와 에어컨에 다양한 색상을 적용하는 현상이 확산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김치냉장고에도 컬러 마케팅 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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