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 지원협의회를 구성한데 이어 이동전화사업자, 대기업, 장비제조업체의 협조를 받아 중소이동통신장비제조업체의 중국 CDMA시장 진출을 위한 계획을 마련한다.
정통부는 최근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중국 차이나유니콤 장비 납품시 국내 정보통신 중소기업을 연계한 기지국, 안테나, 단말기 등에 대한 수출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정통부는 차이나유니콤과 포괄적 협력각서를 체결한 SK텔레콤이 서비스 운영사업자 입장에서 중소벤처기업과 연계해 일괄적으로 수출방안을 모색해 달라는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방침은 향후 중국 차이나유니콤이 CDMA사업을 본격 추진할 경우 중계기, 안테나 등 관련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텔레콤이 차이나유니콤과 마케팅, 서비스 운영, 빌링 시스템 등 이동통신서비스 전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각서를 체결한 상태라 상당물량의 중소이동통신업체의 장비가 중국 CDMA망 구축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28일 텔슨전자 등 73개 기업으로 구성된 중소이동통신해외진출협의회와 SK텔레콤, 대기업 등이 연계된 포괄적인 중국진출 전략이 수립돼 하반기 국내 이동통신업계의 중국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양승택 장관이 중소기업이동통신해외진출협의회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 이동통신산업 중국 주요도시 로드쇼 계획을 설명하고 한중 이동통신 합작추진을 위한 산학연 협력방안 및 건의사항을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정통부 방침에 대해 현재 중국 상황이 중소기업과의 계약을 연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장비업체의 CDMA시스템 공급이 확정된 이후 시스템 납품과 연계한 중소기업의 진출방안을 본격 모색한다는 의향을 정부에 전달했다.
이들 대기업은 시스템을 공급한 다음 7, 8월께 중소기업 기지국, 안테나 등에 대한 내용을 중국측에 소개하고 제품평가 과정을 거쳐 연말쯤 중소기업제품 수출 본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차이나유니콤은 오는 10월 1일 1350만명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CDMA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으나 최근 일정이 다소 지연돼 올해 말께 본격적인 상용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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