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년간 펜을 이용해 책에 글을 써오던 인류의 습관은 디지털 시대에도 쉽게 바뀌기 어려운 모양이다. 최근 속속 선보이고 있는 ‘양면LCD’와 ‘펜마우스’ 등 인체공학적 요소를 도입한 발명품들에는 아날로그 시대로의 향수가 깊게 스며있다.
최근 일본의 e북이니셔티브재팬이라는 업체가 내놓은 제품은 바로 접을 수 있는 양면 TFT LCD 스크린<사진1>이다.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지만 책은 책처럼 생겨야 한다”는 개념에서 출발한 이 제품은 크기는 일반 단행본의 크기와 흡사하고 무게는 약 350g정도다. 아래에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등 구분하여 사용할 수 있는 버튼을 제공한다. 오랫동안 양면으로 펼쳐지는 책의 제본형태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을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아직 이 양면 LCD 스크린을 탑재할 하드웨어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e북업체나 PDA업체가 이 스크린의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독일 하노버의 세빗 전시회에서 선보인 펜마우스<사진2>도 역시 이같은 ‘온고지신형 제품’ 중 하나다. 스웨덴의 울만이라는 의사가 개발한 단순히 펜꽂이에 펜을 꽂아놓은 것 같은 이 제품은 마우스는 고정시킨 채 손가락으로 펜을 움직여 마우스 포인터를 조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울만은 “기존의 마우스는 어깨와 팔근육을 이용하는 제품이었지만 원래 어깨와 팔은 마우스 작업처럼 정교한 움직임을 통제하는 근육이 아니다”며 “한 근육을 세밀한 작업에 억지로 이용하면 무리와 통증이 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뇌기능의 3분의 1은 팔, 다리 등 근육의 동작에 이용되고 나머지 3분의 2는 손가락 근육의 통제에 활용된다”고 설명하고 “펜마우스를 활용하면 세밀한 그래픽 작업 등을 보다 손쉽게 할 수 있으며 이는 인간의 근육을 보다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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