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동은의학박물관은 10일 한국 최초의 명함 1점을 공개했다.
박물관은 이 명함이 구한말 문신 민영익(1860∼1914)이 1893년 조선보빙사(朝鮮報聘使) 전권 대신의 자격으로 미국과 유럽 일대를 순방할 때 사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산 종이로 만들어진 이 명함은 문헌상 기록된 우리나라 최초의 명함으로 가로 세로 5.5×9㎝로 지금의 명함 크기와 비슷하고 행서체로 이름이 적혀있다.
연세대 박물관측은 지난 99년 인터넷 경매회사 ‘코베이’가 미국에서 사들인 것을 지난해 10월 구입했다.
한편 연세대는 이날 일제시대인 1932년과 1936년 연희전문학교 입시에 출제된 조선어시험문제 원본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세대의 한 관계자는 “일제시대 다른 대학들이 입시에서 일본어만을 시험과목으로 채택하던 것과 달리 연희전문은 1932년과 1936년 두차례에 걸쳐 조선어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일제 치하인 30년대 후반 우리말이 대학입시과목으로 포함됐었다는 것은 민족운동자료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현예기자 yea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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