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전산유체역학 실험실의 서용권 교수팀이 일반 PC를 병렬로 연결, 슈퍼컴퓨터 만큼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PC클러스터를 실제 계산에 이용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PC클러스터는 일반 컴퓨터를 병렬로 연결해 동시에 여러 컴퓨터가 연산을 수행, 복잡한 3차원적 계산이 가능한 슈퍼컴퓨터. 다시 말해 여러대의 PC에 장착된 중앙처리장치(CPU)가 각각 나눠 계산함으로써 서버의 CPU가 빨라지는 원리로 노드의 수를 증가시킬수록 성능이 거의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PC클러스터는 90년대 중반 미국의 로스알모스(Los Alamos) 국립연구소에서 처음 시도해 저비용의 범용 컴퓨터로도 슈퍼컴퓨터에 버금가는 성능을 가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서 교수는 수치해석에서 다루는 연구가 PC로는 한계가 있어 워크스테이션 2대를 이용했으나 시스템의 구성과 업그레이드 작업에 있어 현실적인 부담이 있어 외국사례들을 모아 PC클러스터를 제작했다.
현재는 세계 각국의 연구소와 대학, 기업에서 PC클러스터형 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한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PC 8대로 PC클러스터를 완성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필두로 포항공대·고려대·서울대 등이 PC클러스터를 만들어 연구에 응용하고 있다.
서 교수의 PC클러스터가 타 제품과 다른 점은 최초로 32대의 PC를 연결, 고성능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이 PC클러스터 한대로 워크스테이션 20대 분량의 일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때문에 서 교수팀은 이 PC클러스터를 이용해 전산유체역학에서 실험으로 불가능한 유체이동의 복잡한 지배방정식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서용권 교수는 “32개 노드로 PC클러스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타 PC클러스터와 다르다”며 “PC클러스터를 한대 더 만들 계획이며 이를 제작하는 벤처회사 설립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예기자=김남희·동아대 morning-bell@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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