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외업체가 사람과기술 지분 7.10%를 장외매수하고 경영권 인수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람과기술 인수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지분변동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업체인 디지털온라인이 사람과기술 140만6742주(7.10%)를 장외매수했다고 신고했다. 이에따라 사람과기술 최대주주는 노머니커뮤니케이션(6.06%)에서 디지털온라인으로 변경됐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은 그동안 사람과기술 직원들의 반발로 인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디지털온라인 관계자는 “개인주주 4인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장외에서 인수했다”며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양수해 사람과기술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게 회사측의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머니커뮤니케이션측은 디지털온라인의 사람과기술 지분매입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지난 3월 23일 주총후 이사회를 열어 경영진 교체를 위한 임시주총을 결의하는 등 사실상 사람과기술의 경영권 인수를 마쳤다”며 “디지털온라인의 뒤늦은 지분매입의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은 현재 사람과기술 보유지분 6.06%를 포함해 경영권 인수에 필요한 25%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오는 5월 3일 임시주총에서 새 경영진을 선임하고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디지털온라인과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이 사람과기술 인수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임에 따라 임시주총에서 신임 이사 선임건을 놓고 표대결이 벌어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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