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업체인 미국 팜이 저가공세에 나섰다.
12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팜은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구형 PDA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8∼13% 인하했다.
이번 가격인하로 2년전 출시한 PDA ‘팜Vx’는 기존 349달러에서 50달러 인하된 299달러에 판매된다. 이 모델은 이보다 1주일 전에도 가격이 50달러 인하된 바 있다.
또 보급형(엔트리 레벨) PDA인 ‘m100’의 가격도 기존 149달러에서 20달러 내린 129달러에, ‘ⅲc’ 모델은 기존 329달러에서 30달러 내린 299달러에 판매된다. 하지만 신제품인 ‘m500’과 ‘m505’ PDA는 가격변동이 없다고 팜은 밝혔다.
세계 PDA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팜은 이번 분기에 2억달러 상당의 재고물량을 가지고 있는 등 현금유동성 확보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5월 마감하는 4·4분기 실적이 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혀 월가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편 PDA 시장 1위 업체인 팜의 이번 가격인하가 다른 업체들의 가격인하를 몰고 올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언터벅타우빈의 애널리스트 스콧 밀러는 “이번 가격인하가 구형모델 중심으로 이루어져 PDA 시장 전체에 가격인하 바람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팜의 가장 큰 경쟁자인 핸드스프링의 대변인 앨런 부시는 “우리는 팜처럼 재고 물량이 많지 않다”며 팜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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