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마이크로소프트 ^클리피^ 오피스 XP에서 모습 바뀐다

【iBiztoday·본지 특약】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 중 아무때나 불쑥 튀어나와 도움말을 주겠다고 자청하는 귀찮은 존재인 온 스크린 페이퍼 클립 ‘클리피 (Clippy)’가 다음 달 출시될 오피스 신버전에서는 모습이 크게 바뀐다.

MS는 12일 소프트웨어에 너무 많은 기능을 추가시킨다는 일부의 비난을 받아들여 이같은 내용의 오피스 신버전 ‘오피스 XP’의 웹 마케팅 캠페인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오피스클리피닷컴(officeclippy.com)을 중심으로 새 클리피에 50만달러 등 오피스 XP 캠페인에 모두 3000만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MS는 이 캠페인에서 신형 오피스 XP 소프트웨어가 클리피 기능을 뷰에서 숨기는 대신 방해가 되지 않는 도움 서비스로 오피스 프로그램 이용이 한결 편리해졌다는 사실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 의인화된 페이퍼 클립은 컴퓨터 비 전문가에게 보다 친근감 있고 접근하기 쉽게 지난 97년 선보인 ‘오피스 어시스턴트’라는 온라인 도움 시스템에 접속시키기 위해 고안됐었다. 이같은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아이디어는 오랫동안 컴퓨터 과학자와 프로그래머의 목표였으나 소비자들로부터 환영받지는 못했다.

MS는 ‘클리피’ 캠페인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닷컴(microsoft.com), msn닷컴(msn.com), 오피스 사이트 등 모든 자사 사이트에 관련 배너 광고를 실어 접속자를 클리피 사이트로 유도하고 500만명 이상의 고객들에게도 관련 e메일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모두 2500만명 이상이 이 배너 광고를 볼 것으로 추정된다.

MS의 클리피 사이트는 e메일을 이용한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지원하고 웹 사이트 기반의 컴퓨터 게임도 제공한다. 클리피를 귀찮게 여겨온 오피스 이용자의 경우 가상 스테이플이나 압정, 고무밴드를 쏘아 움직이는 클리피에 실컷 화풀이를 할 수도 있다.

<케이박기자 kspark@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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