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핸디소프트·동양시스템즈가 정부 공공기관용 전자문서유통시스템(그룹웨어) 공급과 관련해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됐다.
행자부 위임을 받아 인증시험을 시행하고 있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12일 1차 기능시험 점수를 집계한 결과 이번 시험에 응시한 8개 업체 가운데 이들 3개사의 제품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이르면 22∼23일께 이번 시험에서 통과하지 못한 업체를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를 예정으로 있어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유리한 고지에 선 3사=이번 1차 기능테스트에 핸디소프트·삼성SDS·동양시스템즈·버추얼텍·피코소프트·가온아이·쌍용정보통신·한전KDN 등 8개사가 시험에 응시했다. 그러나 핸디소프트·삼성SDS·동양시스템즈 3개사만이 적격한 제품으로 판정을 받아 1차 시험을 통과했다. 삼성SDS와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클라이언트/서버 버전으로 인증을 획득했으며 올해에는 웹 버전으로 신청, 1차 테스트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 시행된 기능시험은 ‘정부기관간 전자문서 유통표준’에 대한 준수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1차 인증을 획득하려면 정부사무규정에 맞게 공문서 작성 및 문서유통, 행정 표준내역들이 지원되지 않으면 안된다.
정부기관의 한 관계자는 “3개사를 제외하고 많은 회사들이 정부 납품실적이 없어 공문서 유통기준이나 공문서 작성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전자결재나 사내게시판과 같은 기본기능뿐 아니라 정부사무규정에 대한 준수여부가 이번 인증시험의 중요한 핵심이 됐다”고 강조했다.
◇업계 반응 및 파장=이번 결과에 따라 업체들의 반응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증 획득에 사활을 걸었던 동양시스템즈로서는 1차에서 통과함에 따라 정부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기대에 차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G도미노’는 확장성표기언어(XML) 컨버터 엔진이 탑재돼 있어서 2차 문서유통 시험에서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에서 탈락한 버추얼텍이나 가온아이, 쌍용정보통신, 피코소프트 등은 영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민간기업이 전산투자를 자제하는 것과 달리 정부기관은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일반 민간기업조차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추진일정=당초 예정대로라면 1차 기능시험을 통과한 회사에 한해 오는 29일 2차 유통시험이 치러진다. 그러나 기능시험에 대형회사 위주로 통과한 데다 핸디소프트와 삼성SDS는 지난해에 이어 추가로 인증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동양시스템즈 1개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업체들로부터 특혜 의혹을 비롯한 반발이 커질 것을 우려해 재시험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우선 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고려하고 있는 방안은 두가지다. 하나는 지난 2월에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신규시험을 시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번에 탈락한 5개사에 재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로는 후자측 ‘패자부활전’이 유력하다.
협회 한 관계자는 “22∼23일께 5개사에 한해 재시험을 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행자부 및 시험위원들과 의견을 조율중”이라고 전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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