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에어로시스, 1만번째 벤처기업으로 확인

“지난 몇년간 국내 벤처 창업 여건은 예전에 비해 놀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중기청으로부터 1만번째 벤처기업으로 확인받은 썬에어로시스 박선태 사장(40)은 “8년전 회사 설립 전에 비해 현재 국내 벤처 창업 여건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아졌다”는 말로 서두를 꺼냈다.

항공기 시뮬레이터 전문 개발업체인 썬에어로시스는 지난 93년 썬엔지니어링으로 출발, 최근 벤처기업으로 전환했다.

“아무래도 벤처기업으로 등록받는 것이 회사운영에 필요한 자금 유치 및 판매 활동에 도움이 될 듯 싶었습니다.”

주위의 권고로 벤처기업에 등록한 박 사장은 “일부 주위를 둘러보면 무늬만 벤처인 기업이 상당수 있다”며 “특히 소프트웨어 관련 벤처기업은 생각보다 규모가 부풀려진 업체가 많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투자받은 돈으로 기업에 투자하는 대신 사적자금으로 유용하는 경우도 종종 봤다”며 “진실한 벤처기업인이라면 도덕적인 소양부터 갖춰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코스닥에 굳이 진출하지 않아도 속으로 꽉 찬 내실있는 벤처기업이 진정한 벤처기업이라는 것이 박 사장의 지론.

“정부의 벤처정책도 질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박 사장은 “겉으로 포장된 벤처기업 투자는 지양하되 진정으로 커 나갈 수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기존 하드웨어기반의 시뮬레이터 제작기술을 이용, 최근 아케이드 및 인터넷 게임시장에 진출했다”며 “작지만 탄탄한 회사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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