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EDMS코리아콘퍼런스2001]산더미 지식도 꿰어야 보배

정부·공공기관 및 일반기업을 중심으로 매일 산더미처럼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지식과 정보들을 어떻게 가공 및 처리할 것인가가 업체와 공공기관들의 경쟁력·생산성을 좌우하고 있다.

심지어는 정부도 지식경영시스템이나 문서관리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서는 원활하게 민원서비스나 효율적인 행정서비스가 불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및 정보기술(IT)의 발전 추세 속에서 누가 먼저 각종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분류·유통·공유·재활용하느냐에 따라 공공기관과 기업의 경쟁력은 크게 달라지게 마련이다. 바야흐로 정보와 지식의 관리 수준이 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시대적인 조류에 편승해 이제는 대부분의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지식과 정보를 중요한 자산의 하나로 인식해 지식 기반 정보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지식 및 정보 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신문사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와 공동으로 지식관리시스템(KMS)과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의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21개 솔루션 제공업체들과 KMS·EDMS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그랜드셀라돈볼룸에서 ‘KM-EDMS 코리아 콘퍼런스 2001’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최근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KMS와 EDMS의 기술적 동향과 시장 현황을 조망할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 업계로부터 깊은 관심을 끌고 있다.

원래 KMS와 EDMS는 그룹웨어·데이터웨어하우스·전사적자원관리(ERP) 등 다른 정보시스템에 비해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그 어떤 전산시스템보다 중요한 전산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최근 들어 KMS와 EDMS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수요처도 종전의 관공서 위주에서 벗어나 금융권·통신·서비스·제조업체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KM-EDMS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식경영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영이란 ‘지식 자산의 운영을 위한 기업 및 공공기관의 공식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말한다.

지식경영은 지속적이고 능률적인 업무 능력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고품질·고가치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개선해준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지식경영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선 기업문화와 조직구조가 지식경영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시스템 도입과 관련된 기술적인 문제는 오히려 부차적인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리 메서 딜로이트컨설팅 사장은 “기업문화가 변화에 보수적이거나 위계서열에 따른 구성원간의 갈등이 존재하고 이에 따라 정보 공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식경영의 도입은 성공적일 수 없으며 도입한다 하더라도 소기의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지적한다.

게리 메서 사장은 “기업은 우선 조직구조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상명하달식의 권력형 구조나 책임과 정보가 흩어져 공유되지 못하는 분산형 구조하에서 효율적인 지식경영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구성원간의 협력이 보장되는 연합적인 성격의 조직구조가 지식경영 도입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또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업무 프로세스를 새로 디자인해야 한다. 지식 교환과 공유의 기반이 되는 정보구조를 체계적으로 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들과 공공기업만이 KM-EDMS 도입을 통해 실질적인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이처럼 지식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개최되는 이번 KM-EDMS 코리아 콘퍼런스 2001은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키스톤테크놀로지·허밍버드·쓰리소프트·엔디엘·핸디소프트·디지털중심·이노디지털·인터페이스정보기술 등 21개 업체들이 참여,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솔루션에 대해 제품설명회와 전시회를 개최해 KMS와 EDMS에 관심있는 기업들이나 공공기관의 깊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