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계절이 찾아왔다.’
지난해 12월 결산대회를 끝으로 3개월 간의 동면기에 들어갔던 프로 게임리그가 잇따라 출범식을 갖고 2001년 시즌에 들어갔다.
PKO(대표 임영주)는 지난 6일 구단 출범식을 갖고 ‘AMD배 2001PKO상반기리그’의 출발을 알렸으며 게임리그업체인 배틀탑(대표 이강민)도 11일 ‘삼성디지털배 KIGL2001상반기리그’의 개막식을 갖고 4개월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남녀 리그를 각각 분산 개최해 리그간 차별성이 돋보인다.
KIGL은 스타크래프트 여성부문과 피파2001부문을, PKO는 스타 남성부문을 전담하게 된다.
특히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한 2001 프로 게임리그는 지난해에 비해 게임단의 수는 줄었으나 삼성전자 칸·한국통신프리텔 매직엔스·KTB퓨처스·더미디어·한게임 등 5, 6명 이상의 선수를 확보한 쟁쟁한 게임단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예측 불허의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또 스타 여성부문 이은경과 김인경의 라이벌 대결, 피파2000의 달인 이지훈의 피파2001 도전, 기욤 패트리의 국내 무대 정복 여부 및 걸출한 신인들의 활약상 등 게이머들의 눈요깃거리도 적지않다.
KIGL이 주관하는 스타 여성부문은 빼어난 외모와 뛰어난 성적으로 여성 프로게이머 중 인기 투톱을 이뤄온 이은경과 김인경이 이끄는 한국통신프리텔 매직엔스와 삼성전자 칸의 자존심 대결이 주목된다. 두 선수는 지난 겨울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연마해온 터라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또 테란의 자존심 박윤정이 활약하고 있는 KTB퓨처스와 PKO대회에서 우승한 노장 윤지현이 주도하는 한게임도 매직엔스와 칸을 위협할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피파2001부문은 지난해 16연승, 정규대회 3회연속 우승 등 통산 승률 93.2%의 성적을 거두며 피파계의 지존으로 군림하고 있는 한국통신프리텔 이지훈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성적만으로 볼 때 이지훈의 독주가 예상되나 올해부터 경기종목이 ‘피파2000’에서 ‘피파2001’로 변경됐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이지훈이 아직 ‘피파2001’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지훈의 천하통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미디어 두밥의 곽래혁, KTB퓨처스의 이형주 등이 이지훈을 크게 압박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선수들이 대폭 물갈이된 스타 남성부문은 신구세력 간 격돌이 예상외로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저그의 최강자 김동우와 프로토스의 승부사 김기철이 각각 이끄는 KTB퓨처스와 한통프리텔 매직엔스 등이 기존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면 그동안 아마추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입증받은 기욤 패트리·임성춘이 각각 가세한 한게임과 더미디어가 신생구단의 돌풍을 몰고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한게임의 기욤 패트리는 지난해 굵직한 오픈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국내 최고 대우(연봉 4000만원)를 받고 있는 선수로 연봉에 걸맞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내 KIGL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KIGL대회는 매주 월·수·금 게임전문 위성채널인 게임MBC를 통해 방영되며 PKO대회는 대교방송을 통해 매주 토·일요일(오후 10∼11시)에 방송된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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