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떠오른다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새로운 m비즈니스의 테마로 꿈틀거리고 있다. 발빠른 시중은행권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사용자 전자서명 인증서비스 확대에 맞춰 모바일뱅킹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빛·주택·신한·조흥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제한적인 고객과 서비스 범위에 머물렀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하반기경에는 대폭 강화하기로 하고, 본격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복잡한 거래절차 및 단말기 인터페이스 등의 문제로 일부 고객들의 예금·거래내역 조회에 국한돼 왔던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서비스 범위가 대폭 넓어지는 한편 대중화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빛은행은 지난해 7월 협력관계를 맺은 캐나다 ‘724닷컴’과 공동으로 뱅킹용 통합서비스 플랫폼인 ‘FSP’를 단계적으로 구축중이다. 한빛은 우선 다음달 데스크톱PC용 계좌 통합서비스를 개통한 뒤 오는 8월경 1단계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한빛은행이 1단계로 선보이는 모바일뱅킹 서비스는 WAP·ME 등 다양한 단말기 기종에서 수용 가능하고 속도·처리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점이 특징이다.

주택은행은 올해 휴대폰을 통한 지불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택은 지난주 한통프리텔과 업무제휴를 맺고, 자사 e메일 결제서비스인 엔페이코리아(http://www.npaykorea.com)와 연계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를 5월부터 제공키로 했다. 이는 엔페이코리아의 가상계좌를 휴대폰과 연동, 소비자와 가맹점이 각자의 휴대폰으로 계좌이체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직불카드 서비스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 서비스 출시이래 017을 제외한 모든 이통사와 연계, 조회·이체·안내·현금서비스 등을 제공중이지만 현재까지는 월 1만건 안팎의 저조한 이용률에 그치는 실정이다. 조흥은행도 조회서비스에 이어 지난달 계좌이체·현금서비스 등 10여개 서비스로 모바일뱅킹 범위를 확대 오픈했다. 특히 조흥은행은 최근 모바일뱅킹 이용이 종전 조회 중심에서 계좌이체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데 주목해 향후 적극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중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들이 WAP단말기 및 사용자인증칩(SIM) 내장단말기를 선보이고 전자서명 인증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경이면 모바일뱅킹은 금융 e비즈니스의 새로운 관심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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