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합병 D데이를 22일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달 26일 양사합병의 최대 난적이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최근 이 회사 주가상승으로 큰 탈 없이 끝났다. 이제 양사는 합병 이후 회사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와 시장공략 방법에 대한 전략짜기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지난해부터 양사 합병의 주요 추진과제 100개를 선정하고 합병을 진행중이다. 이 중 지난 3월 말까지 완료된 과제는 주식매수청구권 해결을 포함해 모두 45개. 이제 공식합병일인 5월 1일 이전까지 전체의 66%를 완결할 예정이며 내년 2월에는 완전한 통합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표참조
양사는 올해 초 직급·인사·복리후생 등을 통합했고 직원 화합을 위해 사업부별로 ‘한마음대행진’ 등을 꾸려오고 있다. 대외적으로 지난 3월 양사의 무선인터넷 브랜드명을 ‘매직ⓝ’으로 통합하고 이를 알리기 위해 게임단을 만드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상태. 양사는 4월 중 통합회사 브랜드명과 마케팅 전략을 설정하고 5월 이후에는 양사 교환국 통합 등 하드웨어 통합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통프리텔에 따르면 통합 후 회사의 사명은 ‘한국통신프리텔’이 그대로 사용될 전망이다. 반면 그동안 ‘ⓝ016’ ‘M018’로 쓰던 대표 브랜드는 현재처럼 숫자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서비스를 쉽게 알리는 명칭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통프리텔이 사용중인 Na, 드라마, Viz 등의 하위 브랜드 명칭은 그대로 사용하되 018의 ‘틴틴’ 등 인기 서비스는 016의 유사 서비스로 통합할 계획이다.
또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대결하기 위해 합병 기념행사일인 다음달 2일 이후 대대적으로 유통망과 상품서비스 정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점유율 문제로 ‘디마케팅’을 벌이는 시기를 최대한 활용, 통합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다. 또 무선인터넷 부문 1위를 위해 관련부서를 ‘인터넷 담당’에서 ‘멀티미디어부문’으로 승격하고 무선인터넷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양사 합병과정에서 한통엠닷컴의 직원은 그대로 승계될 예정이다. 단 법적 승계대상이 아닌 한통엠닷컴 중역의 거취는 양사 대주주인 한국통신의 뜻에 따라 오는 5월 30일 임시주총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합병 후 비 상근 이사로 선임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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