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 접속자 수 등을 파악해주는 웹서핑 미터링 시장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플러리머스·콤스코어네트워크 등 신생업체들이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로부터 웹사용자의 정보를 받는 방식, 전화와 메일을 이용하는 혼용 방식 등 새로운 미터링 방식을 선보이면서 기존 전화측정 방식을 앞세운 웹서핑 미터링 업체들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웹서핑 미터링은 인터넷 접속자 수 및 검색성향 등을 파악하는 수단으로 사용되는 등 닷컴기업들의 비즈니스모델(BM) 측정에 중요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접속자 수가 중요시되는 인터넷 광고단가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닷컴기업들은 물론 인터넷 광고주들로부터도 도입 요구가 크게 늘고 있다.
새로운 미터링 방식은 인터넷 접속자를 무작위로 추출, 전화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접속 사이트 및 접속자 수를 측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ISP로부터 웹서퍼 관련 데이터를 직접 모으는 방식, 직접메일(DM) 방식 등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방식이 불과 5만5000~7만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하는 반면 수백만명 단위의 측정이 가능해 정확성이 높은데다 사용자의 성향도 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새로운 방식의 등장으로 주피터미디어메트릭스, 닐센/넷레이팅스 등이 주도해온 웹서핑 미터링 시장이 잠식당하면서 이 시장에 급격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방식은 확실히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장점이 있다”면서 “아시아 등 인터넷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시장에서 새 방식의 적용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러리머스는 미국내 50개 정도 ISP들로부터 웹서퍼의 수 및 접속성향을 집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미국 전체 ISP들로부터 350만명 정도의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어 정보의 신빙성이 더 높다”면서 “첨단 암호데이터 기술을 사용해 보안성이 높고 모든 정보를 익명으로 모으기 때문에 신분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콤스코어네트워크는 전화방식과 직접메일 방식을 혼용해 웹서퍼의 성향을 측정한다. 현재 100만명의 웹사용자를 추출해주는 이 방식은 네트워크 서버를 통해 불특정 인터넷 사용자의 수와 성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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