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인텔(Intel.com)이 최근 주가폭락으로 유명무실해진 기존 스톡옵션을 보완한 새로운 특별 스톡옵션제를 한시적으로 시행한다.
샌타클래라에 있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칩 업체 인텔은 8만7000명의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해당 직원들에 행사가격 25.69달러로 추가 옵션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인텔 주가는 지난 가을 이후 미국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급격한 둔화와 경제 침체, 증시폭락으로 무려 50% 이상 곤두박질친 상태다.
이 새 옵션제도는 지난 98년 12월부터 올 2월 사이에 액면 분할가를 기준으로 주당 30달러의 행사가격에 주식 옵션을 받았던 8만명의 인텔 직원들이 실시 대상이다.
인텔은 자사 주가가 앞으로 오를 시점을 예측해 새 옵션의 절반에 대해서는 오는 2002년 3월에 시작하고 나머지 절반은 2003년 3월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사장은 이날 사내 e메일을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회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지금까지의 애사적인 성실성과 근면한 자세로 사명감을 갖고 인텔의 눈부신 성장을 일궈낸 직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새로운 스톡옵션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텔 외에도 다른 많은 첨단 하이테크 회사들이 현재 월가의 은어가 된 이른바 ‘물먹은 옵션’에 대해 보상효과를 보완하기 위해 인텔과 비슷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물먹은 옵션’이란 현재 주가가 해당 직원의 주식 매입 가격인 옵션가를 밑도는 경우를 빗댄 말이다.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스프린트 등 대형 회사들도 이미 몇 달 전 인텔처럼 기존 스톡옵션제를 보완하거나 예전의 옵션가격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델로이&투치의 한 보상제도 담당자는 “최근 6개월동안 기존 옵션 취소나 가격 재조정을 통해 새로운 옵션제도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스톡옵션은 능력있는 직원들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주요한 보상제도로 이 스톡옵션이 경제적인 효력을 잃으면 인재 확보가 어려워진다”고 해석했다.
인텔은 해당 직원들의 등급과 자사에 대한 공헌도를 기준으로 직원들에 대한 종합 평가를 매긴 뒤 이 평가 점수에 따라 옵션을 배분할 예정이다.
<가브리엘김기자 gabrielkim@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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