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가 올해 임기 만료되는 연구기관장의 잇따른 선출로 술렁이고 있다.
기관장 임기가 올해 중 끝나는 관련기관 직원들은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들의 선임 가능성을 점쳐보면서 가능성이 큰 후보들에 줄을 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일부 기관의 경우 레임덕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총장추대위원회의 추천자 2명 가운데 선임할 예정인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의 총장자리는 양승택 정통부 장관이 외부에서 영입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ETRI 원장 출신의 경상현 전정통부 장관, 안병엽 전정통부 장관, 마동성 전회로소자기술연구소장, 유영수 선문대 교수, 박성득 한국전산원장을 비롯 정치인 출신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안 전장관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원장 자리는 지난 28일 교수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안병훈 경영공학과 교수와 홍창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물망에 오르며 표면적으로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KAIST 원장 공모는 국내외 대학에 교수로 재직중이거나 재직한 경험이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데다 실제 나정웅 전자전산학과 교수 등 일부 교수들이 참여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져 의외의 인물 낙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난 1월 장기적인 내부갈등 이후 원장 교체까지 겹친 KAIST는 최근 갈피를 못잡는 직원들로 연일 어수선한 상황을 연출하는 등 레임덕현상이 심각, 업무 지연 등으로 인한 학사행정의 차질마저 우려되고 있다.
오는 7월말까지 신임 원장을 뽑아야 하는 한국기계연구원은 현재의 황해웅 원장이 무리없이 기관을 이끌어왔다는 평가에 따라 연임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는 가운데 박하용·송달호 박사를 비롯 창원분원의 김학민 박사 등이 물망에 올라있고 외부에서는 매번 원장 후보에 올랐던 전희진 과학문화재단 사무총장이 이번에도 거론되고 있다.
또 오는 8월 중순 임기가 끝나는 대덕연구단지관리본부 사무총장 자리의 경우 아직까지 임기가 4개월이나 남아 구체적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나 탁월한 기획력을 앞세운 현 이상태 사무총장이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연연 관계자는 “일부 기관에서 기관장 교체를 둘러싼 레임덕에 빠져 있으나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라며 “이래저래 상반기는 지나야 연구단지 분위기가 차분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 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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