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발사 예정인 인공위성 아리랑 2호 관제시스템의 설계 컨설팅 및 구축사업 수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소프트웨어가 이같은 일을 하는 것은 국내 최초로 UML(unified modeling language) 모델링 도구를 상용화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97년 UML기반 모델링 도구인 「플라스틱」을 개발한 플라스틱소프트웨어의 정윤태 사장(30)은 처음부터 기술력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정 사장은 아리랑 2호 관제시스템의 설계 도구로 「플라스틱3.0」을 이용하게 되는 등 모든 관제시스템 설계를 세계 표준인 UML기반으로 구현하게 된다고 밝혔다.
동아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정 사장은 지난 97년 객체지향 모델링 도구인 「플라스틱」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그리고 2년 후인 99년 플라스틱2.0과 자스민용 플라스틱을 출시하는 등 객체지향 기술분야의 국내 대표 주자로 부상했다. 또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킨 「플라스틱3.0」을 지난해 출시, 고객의 요구에 맞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컨설팅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아리랑 2호 위성은 지구 주위를 순회하면서 사진촬영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다목적 위성이다. 따라서 지상에서 위성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관제시스템의 설계도 아주 복잡하며, 효율적으로 관제시스템을 구현하려면 설계부터 객체지향적인 접근법으로 개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소프트웨어가 관제시스템의 컨설팅 및 설계 업체로 UML 모델링 도구를 상용화한 국내업체라는 점이 높게 평가돼 선정된 것이라는 게 정 사장 나름대로의 분석이다.
“국내 주요 프로젝트의 경우 외국의 개발도구를 사용하거나 외국업체의 컨설팅에 거의 의존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설계를 외국기술에 의존할 경우 국내의 기술발전이 어려운 것은 물론 주요 정보가 해외로 유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정 사장은 “국내 정보의 해외유출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프로젝트 설계만은 국내 기술과 컨설팅에 의해 수행돼야 한다”며 “이러한 점에서 플라스틱소프트웨어가 아리랑 2호의 관제시스템 설계를 수행하게 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소프트웨어는 이번 관제시스템 설계에 핵심 개발인력 5명을 참여시켜 관제시스템의 기초가 되는 설계를 세계 표준인 UML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도식언어로 표현하게 되며, 이에 따라 관제시스템 전체 설계구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정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행이 플라스틱소프트웨어의 기술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벤처기업의 기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이 아쉽다”고 말했다.
<부산=윤승원기자 sw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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