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여닫이 방식의 냉장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고 판매경쟁에 돌입, 새봄을 맞은 주부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업체들은 특히 600L 이상의 대형뿐만 아니라 500L급에도 양문여닫이 방식을 적용하고 색상이나 디자인을 다변화해 소비자들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 역시 일반 대형냉장고보다 20만∼30만원밖에 비싸지 않을 정도로 책정하고 있으며 수입제품도 환율인상을 고려하면 그다지 비싸지 않아 올해 새로 냉장고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양문여닫이형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구입요령 = 양문여닫이형 냉장고는 대부분 500L 이상의 대형이므로 소비전력과 에너지 소비효율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흔히 양문여닫이형은 ‘전기잡아먹는 귀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소비전력이 높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1등급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정부가 올해부터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에 지난해까지의 제품들은 올해를 기준으로 하면 등급이 낮아질 수도 있다. 강화된 올해 기준으로 보면 700L 냉장고의 경우 1등급이 되려면 종전에는 월 97㎾ 수준이면 됐지만 지금은 58㎾ 이하여야 한다.
소비전력을 확인한 뒤에는 용량과 가격대를 검토한다. 예전에는 600L 이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500L급도 많이 나와 있다. 다만, 고려할 것은 똑같은 600L라 하더라도 냉장실의 용량과 냉동실의 용량이 제품마다 각각 다르므로 용도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례로 월풀의 563L 양문여닫이 냉장고인 ‘4YED20TKFN’은 냉장실이 376L, 냉동실이 187L이지만 이보다 큰 삼성전자 567L ‘SR-S5751M’은 냉장실 355L, 냉동실 212L로 냉동실의 면적이 넓게 설계돼 있다.
◇눈길끄는 신제품 = 지난 98년 이래 급성장하고 있는 양문여닫이 냉장고 시장을 겨냥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소비전력과 소음을 줄인 2001년형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제품은 부하변동에 따라 회전수가 변하는 디지털모터를 채택, 전력소모량을 제어함으로써 월평균 최대 40%인 10∼25kWh까지 전력 소비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또 소음도 5㏈ 이상 절감한 20㏈ 수준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얼음 수량이 적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적극 수용해 12시간 기준으로 얼음제조 수량을 기존의 2배인 88개까지 만들 수 있도록 했으며 정수필터 교환시기를 알려주는 램프를 설치하는 등 사용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고급형 3종을 비롯해 디스펜스형 3종, 홈바형 3종, 기본형 7종 등 용량에 따라 모두 16종을 내놨다. 기본형의 가격은 용량에 따라 126만원선에서 191만원까지 다양하며 홈바형은 165만∼209만원선이다. 또 물 디스펜서를 장착한 디스펜스형은 186만∼213만원이며 고급형 제품은 203만∼269만원이다.
삼성은 이와 함께 지난 3일 기존 지펠 냉장고와 달리 냉장고 전면을 색깔강화유리로 장식한 ‘인테리어 지펠(모델명 SRT시리즈)’ 10종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2001년형 ‘디오스’ 15종을 새로 발표했다. 이 가운데 11개 모델은 냉장고 기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LCD표시창을 채택한 고급형(676∼730L급)이며 4개 모델은 보급형(550∼676L급) 제품이다.
이들 제품 역시 소비전력을 대폭 낮추는 데 중점을 둔 제품이다. 냉매흡입방식을 개선한 고효율압축기와 에너지 효율을 높인 BLDC모터를 채택해 소비전력을 20% 이상 절감했다. 특히 LCD표시창에는 냉장고 내부온도가 그림과 숫자로 화면에 표시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온도설정도 기존 아날로그제품처럼 강·중·약의 단계별 설정이 아니라 1도 단위로 설정할 수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실내온도를 정확하게 설정할 수 있다.
이밖에 월풀이나 GE·매직쉐프 등의 제품도 국산에 비해 크게 비싸지 않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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