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프로젝터 홈시어터시장 주도

그동안 회사 프레젠테이션이나 교육기자재로 주로 사용되던 LCD프로젝터가 안방극장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최근 홈시어터를 구현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손쉽게 대형화면과 고화질을 표현할 수 있는 LCD프로젝터가 안방극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가격이 300만원대로 낮아지고 일반가정에서 쉽게 설치,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와 무게도 줄어들면서 프로젝터는 기존에 홈시어터를 겨냥해 출시된 액정표시장치(LCD)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제품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샤프코리아·소니코리아·미쓰비시 등 프로젝터업계도 기업시장 대신 홈시어터시장으로 제품방향을 급선회, 홈시어터 전용 프로젝터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현재 LCD프로젝터시장은 교육시장 50%, 기업시장 30%, 가정용을 비롯한 기타시장이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의 저가격 홈시어터 프로젝터 출시가 이어지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가정용시장이 기업시장을 웃돌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200안시 포터블 프로젝터 ‘LP-XG2’를 출시했다. 제품 무게가 3.4㎏에 불과하며 크기도 238×88×288로 콤팩트하다. 특히 업무용이 데이터 신호를 강화한 반면 이 제품은 색상지원을 강화해 영화감상시 고화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또 상반기 중에 500안시급 프로젝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업무용 제품에 주력했던 삼성전자도 1200안시급 가정용 프로젝터를 다음달 중에 출시한다. 가격은 300만∼400만원 선으로 예상되고 있다.

샤프전자는 3월말 1000안시급 LCD프로젝터 ‘PG-C20X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2.6㎏의 경량에 고해상도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기본 해상도 XGA(지능적 압축 SXGA)로 가정에서 화질이 뛰어난 DVD기기와 오디오 시스템을 연결하면 극장에서와 같은 영화감상을 즐길 수 있다.

미쓰비시 국내총판인 컬러비전도 홈시어터 전용 LCD프로젝터 ‘LVP-SA51U’를 출시했다. 1000안시급의 이 제품은 질량 3.4㎏, 얇음 79㎜. 렌즈에는 초경량의 사진 렌즈를 사용해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후지쯔는 600만원선의 1800안시급 LCD프로젝터를 선보였다. 3.6㎏의 초경량급인 이 제품은 화면보정기능을 탑재했으며 디지털 TV 및 HDTV에 완벽 대응이 가능하다.

이밖에 소니코리아는 이미 홈시어터 전문용 ‘VPL-VW10HT’를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활동을 들어간 상태다. 가정용에 초점을 맞춘 이 제품은 DRC회로를 채택해 화질을 높였다.

샤프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프로젝터의 성능을 가늠하는 해상도와 밝기가 개선되고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작아지는 등 가정용으로 적합한 제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특히 일부 업체에서는 소비자의 가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할부판매까지 준비하고 있어 가정용 홈시어터 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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