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해외진출 전략 대폭 수정

SW업체들이 최근 환율상승과 현지 정보기술(IT)시장 위축 등에 맞춰 해외진출 전략의 대대적인 손질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버추얼텍, 스콥정보통신, 한국정보공학 등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며 업계 선진모델을 제시하던 SW업체들은 최근 세계 IT시장이 전반적인 불황으로 빠져들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아 비용부담이 커지면서 연초에 계획했던 지사설립 작업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현지진출 전략 위주로 추진해 오던 SW업체들은 전략을 수정해 비용을 최소화하는 파트너정책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통신서비스 및 대규모 포털서비스 회사를 중심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하던 버추얼텍(대표 서지현)은 최근 전산투자 위축으로 이 부문을 포기하고 대신 리눅스 전문회사를 협력사로 활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 일환에서 코볼트, 레드햇에 자사 솔루션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또 올해 초 마무리하려 했던 일본지사 설립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중에 미국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던 스콥정보통신(대표 김찬우)은 우선 서부와 동부지역 IT회사와 총판계약을 맺고 영업 진척도에 따라 지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특히 필리핀에 테크니컬센터를 설립할 예정이었으나 창투사 지원이 어려워지면서 타지역에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정보공학(대표 유용석)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 초 미국 현지법인인 옴니키즈에 20만달러를 추가투자하며 해외시장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나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확대계획을 전면 보류한 상태다.

지난해 3·4분기부터 태국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했던 한국정보공학은 경기침체로 당초 계획을 취소했는가 하면 중국시장도 자체적으로 진행해 오던 것을 에이전트를 통한 진출 및 사업제휴로 방향을 바꾸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SW업체들의 이같은 전략수정은 비용 부담에 따른 일시적인 대안인데다 해외로 진출한다는 기본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며 “틈새시장 진입을 위해 나름대로 개발계획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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