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부품시장 현황-다국적업체 공세 강화 수출선 다변화로 맞불

욱일승천하는 기세로 사세를 키워온 국내 무선인터넷 단말기용 부품업계는 올해 대변혁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는 단말기시장이 올해 성숙단계에 접어들어 시장확대 추세가 누그러지는데다 신규시장은 서비스업체의 투자 주저로 앞으로 몇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와 같은 초고속 성장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고가전략을 구사해온 일본·미국·유럽계 부품업체들이 정보기술(IT) 침체여파로 위축된 시장수요를 만회하기 위해 가격인하 공세를 대대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돼 국내 무선통신기기용 부품업체들은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IMT2000 서비스에 대응한 차세대 무선기기용 부품 개발 및 생산체제 구축을 서둘러야 하기 때문에 국내업계가 직면한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마디로 어디를 보나 낙관적인 구석이 별로 없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상황이 이처럼 암울하다고 해서 그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 바로 그 대안 중 하나가 해외시장 개척이다. 올들어 국내 주요 무선기기용 부품업체들은 지금까지 안주해온 국내시장 중심에서 해외시장쪽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급격히 이동시키고 있다. 시장공략 전략은 중국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에 대한 직접진출과 해외 대형거래선의 확보를 통한 수출선 다변화로 크게 나뉜다.




우선 해외 직접진출은 삼성전기·LG이노텍·삼성SDI·대덕전자 등 대기업에서부터 KMW·에이스테크놀로지 등 중견·중소업체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특히 임금이 저렴하고 잠재시장이 큰 중국은 업체들이 직접진출을 시도하는 최우선대상 국가로 대두되고 있다.




해외 대형거래선 잡기도 올해 국내업계가 활로모색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는 전략이다. 특히 외국 유명 이동전화기업체는 물론 시스템업체들이 직접제조보다는 대형 계약제조(CM)업체를 통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을 선호하고 있어 부품업체들은 외국 CM선 잡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나아가 외국 대형 전자업체들을 중심으로 경쟁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부품구매에도 국내 전자부품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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