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정보기술(IT) 전시회 중 하나인 ‘컴덱스 시카고 2001(옛 명칭 춘계컴덱스)’이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매코믹플레이스에서 2∼5일(현지시각) 열린다.
나흘간 계속되는 이번 행사(http://www.key3media.com/comdex/chicago2001)에는 래리 오거스틴 VA리눅스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브라이언 핼러 내셔널세미컨덕터 사장 겸 CEO, 데이비드 피터슈미트 잉크토미 CEO, 신 멀로니 인텔 부사장 등 유명 IT인물이 기조 연설자로 참석해 세계 IT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해 행사 열기를 고조시킨 것과 달리 일리노이주 공화당 의원이자 하원 의장인 데니스 해스터트 의원이 연사로 나와 클린턴만큼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데니스 해스터트 의장 외에도 미 의원들이 다수 참가해 인터넷 과세, 프라이버시, 지적재산권 등 디지털사회와 관련된 민감한 법률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만여명의 관람객이 참관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행사의 기술 및 제품적 이슈는 무선과 소기업의 e비즈니스다.
이에 대해 컴덱스 시카고의 부사장 겸 총매니저인 밥 비어먼은 “뛰어난 기능을 가진 많은 무선 단말기들이 대거 선보이며 소규모 기업이 e비즈니스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업체간 새로운 전략적 제휴도 잇달아 발표된다. 우선 IT서비스업체인 EDS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4개사와 제휴, 웹호스팅 사업을 전개한다고 선언한다. EDS는 제휴를 통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업체들은 웹호스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공하게 된다. 반도체업체인 내셔널세미컨덕터도 5일 중요한 전략을 발표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길을 모을 제품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2ce가 출품하는 3차원 웹브라우저 ‘큐브아이’다. 오는 5월에 나올 이 제품은 여러 웹페이지를 한번에 검색할 수 있는 첨단 소프트웨어다.
콘퍼런스는 2일, 엑스포는 3일부터 개막된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 IBM, 델컴퓨터, 게이트웨이 등 대형 IT업체들이 불참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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