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가 강력한 성능의 신형 프로세서를 앞세워 500달러 미만 저가 PC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C넷에 따르면 대만의 최대 칩 설계 업체인 비아테크놀로지스가 지난주 셀러론 절반크기에 냉각팬이 필요없는 ‘C3’ 프로세서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말까지 1㎓의 저가 프로세서 ‘에즈라(Ezra)’를 내놓고 내년초에는 1.2㎓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비아의 에즈라는 인텔이 최근 선보인 800㎒의 클록속도를 제공하는 셀러론과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업계 분석가들은 인텔과 AMD가 보다 고수익이 보장되는 1000달러 이상 PC용 프로세서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말부터 프로세서 생산에 들어간 후발업체 비아가 틈새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텔이나 AMD가 수익성이 없어 등한시하고 있는 저가 PC용 프로세서 시장에 비아가 파고들려는 것은 저가 PC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새로운 프로세서의 제조단가를 충분히 낮출 수 있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 회사가 지난주 발표한 C3는 인텔의 셀러론이나 AMD의 듀론과 호환성을 제공하면서도 크기가 절반에 불과해 하나의 실리콘 웨이퍼에 경쟁사보다 2배 이상 많은 프로세서를 생산할 수 있다. 또 발열이 적어 냉각팬을 장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의 전력소비를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비아가 프로세서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해서는 최대 PC 제조업체인 컴팩컴퓨터에 10년 이상 프로세서를 공급해오면서 인텔의 최대 라이벌로 부상한 AMD처럼 대형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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