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세계 반도체 매출 올해 16년만에 첫 감소될 예상

【본사 특약=iBiztoday.com】 세계 반도체 판매량이 올해 1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150대 기업 매출의 25% 정도가 칩이나 칩 제조 장비에 몰려 있는 실리콘밸리의 경우 이 칩 판매량 저조가 네트워킹 장비와 컴퓨터같은 다른 기술부문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다른 지역에 비해 커다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IC인사이츠(icinsights.com)의 빌 매클린 사장은 “실리콘밸리의 핵심 주도 산업인 칩 산업에 최근 1급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며 “넘쳐나는 재고와 과잉 공급된 공장시설, 심각한 경기 둔화 등 모든 것들이 칩 수요를 감소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세계 칩 매출이 판매수량으로 7%, 달러 기준의 금액으로는 9%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결국 칩 산업이 지난해 35% 성장에서 올해 감소세로 급반전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는 최근 반도체 분석가들이 예측한 감소비율이자 지난 85년 마지막으로 칩 산업이 침체된 뒤 최악의 전망치이기도 하다.

ABN암로(abnamro.com)의 분석가 데이비드 우는 “칩 매출이 지난해 2010억달러에서 올해 1610억달러로 20%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칩 업체들의 해고자 수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같은 칩 산업 판매 감소추세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지

난해 가을부터 미 경제가 급랭세를 타고 PC판매가 감소하면서 시작됐다. 설상가상으로 네트워킹과 통신장비 제조사들은 칩 부족사태를 우려해 지난해 통신기기 제조에 필요한 칩 수량보다 2∼3배, 심지어 4배까지 많은 주문을 냈고 이는 가수요로 이어졌다.

통신용 칩 개발회사 코넥산트시스템스(conexant.com)의 스콧 앨런 홍보담당자 “올 1월 자체 순익 예상을 삭감하고 전망을 새로 냈지만 이같은 큰 변화가 그토록 빨리 진행된 게 놀라울 뿐이다”며 “이 사업에 오래 근무했었지만 이렇게 심하고도 빨리 경기가 하강했던 전례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 제조장비 주문액이 480억달러에 달하면서 87%라는 높은 성장률을 보인 칩 제조업체들은 이같은 매출 감소 전망으로 최근 너나없이 칩 제조장비 주문량을 줄이고 있다.

모건스탠리(online.msdw.com)는 올해 칩 장비 매출이 20∼30%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 증권사의 제이 디나 분석가는 “칩 장비 제조회사는 16년 만에 최악의 해를 맞게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제이안기자 jayahn@ibiz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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