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결제와 교육이 콘텐츠 유료화 주도한다

인터넷서비스 유료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결제 수단 중에서는 모바일 결제가, 콘텐츠 중에서는 교육 및 영화 분야가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까지 신용카드와 성인물이 주류를 이뤘던 유료화 추세와 다른 양상이어서 주목된다.

인터넷정보서비스전문 와이즈인포넷(대표 강태진 http://www.wiseinfonet.com)이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 동안 국내 178개 콘텐츠를 6개 분야로 나눠 관련 로그 파일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동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건수가 지난해 6.79%에서 올들어서만 44.2%로 7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반면 신용카드는 지난해 8월 94.89%에서 올해 2월 53.18%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까지 큰 관심을 끌었던 이코인·사이버패스·올앳 등 전자화폐는 지난해 8월 5%대에서 2월 0.7%대로 갈수록 점유률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텐츠별로는 지난해 8월기준으로 성인물이 전체 유료 콘텐츠의 97%를 차지했으나 점차 점유율이 하락해 올 2월 80%대 떨어졌으며 대신 교육과 영화·레포츠 분야가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육 콘텐츠의 경우는 지난해 8월 0.2%대에서 9월 이후 3%대를 꾸준히 유지했나 올들어서 이달 10%대에 육박했다. 유료 콘텐츠 중에서는 또 교육과 영화에 이어 만화·오락 등이 강세를 보여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유료화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시간대별로는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오후 9시부터 오후 3시 사이가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했고 주말에는 이 같은 현상이 역전돼 관심을 끌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와이즈인포넷 측은 『닷컴 기업의 대표적인 수익 모델로 콘텐츠 유료화가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이 필요한 때』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네티즌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는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였으며 결제 수단으로는 편리성 때문인지 모바일 결제 건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총 178개 사이트를 교육·취업, 만화·오락·복권, 영화·레포츠, 증권·세무·경매, 창업·경제, 성인 등 6개 분야로 나눠 2000년 6월부터 최근까지 처리된 26만3000건의 결제 로그 현황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콘텐츠 유료화와 관련해 설문 방식의 조사는 많았지만 이 같이 실제 온라인으로 거래된 현황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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