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개인휴대단말기(PDA)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PDA업체들이 최근 PDA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제고, 기업용 시장의 확대와 가격인하 등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어 업체별로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4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PC를 비롯해 대부분 정보기기들의 판매가 저조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28일 정보통신부가 발표한 ‘PDA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우정사업에 PDA를 우선 보급하고 금융·의류·유통 등 다양한 사업분야로 수요를 확산시키기로 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PDA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PDA 시장의 60% 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해 온 제이텔은 1·4분기 동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3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동안 판매대수는 대략 2만2000대로 지난해 총 판매대수 5만7000대의 4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 회사 신주용 부장은 “지난해 절반 정도의 매출을 1·4분기에 달성했다”며 “예상보다는 더디지만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말 출시 이후 12월까지 약 5200대 가량의 PDA를 판매한 컴팩코리아는 요즘에는 한달에 대략 3500대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주로 기업용 시장을 공략, LG전자의 서비스직원용으로 2100여대, 필립모리스에 약 400대, 한국농수산물센터 경매시스템으로 350여대 정도를 공급했다. 컴팩측은 “본사 물량공급이 원활해지면 한달에 6000∼7000대씩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팜사의 미국 ‘팜파일럿 Vx’를 ‘워크패드 c3’란 제품으로 판매중인 LGIBM도 지난해 한달에 1000대씩 판매되던 것이 올해는 3배 이상 늘어난 3000여대가 판매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가격인하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도 큰 폭으로 늘어나 현재 기업용 대기수요만 2500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조중권 부장은 “기업용 제품에는 로터스의 그룹웨어인 노츠를 내장하는 등 시장요구를 충족시킨 것이 판매증가의 요인”이라며 “이미 공급중인 보험·물류·유통분야 외에도 병원·학교시장 등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한국통신프리텔에 이동전화기능이 포함된 PDA를 공급키로 한 세스컴은 이 물량을 제외하고 전년 동기대비 50% 가까이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국내 PDA시장은 대략 7만대 정도로 추정되며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는 4배 가까이 늘어난 24만여대까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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