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침체에 따른 PC수요 부진으로 감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대형 PC업체들이 판매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해외, 대만에서 부품을 대량 구입하고 있다.
30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세계 2위 PC업체인 델컴퓨터는 지난 주 한국에서 160억달러 규모의 부품을 조달하기로 한 데 이어 올해 대만에서 60억달러 규모의 전자 부품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는 델이 99년에 대만에서 조달받은 450만달러와 비교하면 100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델의 국제조달 부사장 로버트 샨크스는 “퀀터컴퓨터, 에이서, 혼하이프레션인더스트리 등의 대만 업체들이 우리에게 노트북, 서버, 모니터 등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대형 PC업체들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잇달아 인건비가 싼곳으로 아웃소싱(부품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보다 앞서 IBM에 이어 세계 2위 규모 컴퓨터업체인 HP는 지난달 올해 대만에서 총 57억5000만달러의 전자부품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대만에서 95억달러 상당의 전자부품을 구매한 세계최대 PC업체 컴팩도 올해 대만에서 구입하는 전자부품 물량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어 100억달러가 넘는 부품수입이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 PC업체들의 아웃소싱 확대에 대해 퍼스트시큐리티컨설팅의 애널리스트 릴리안 휴앙은 “이들 업체가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제품 디자인 같은 분야는 유지하는 반면 이익이 적은 제조 분야는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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