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를 채택한 저장장치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휴대형 저장장치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USB넷(대표 유제중 http://www.usbnet.co.kr)은 두께 1㎝에 무게 127g의 초경량, 초소형 휴대 저장장치인 「지브」를 개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유망 벤처기업박람회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제품은 담배 한개피 정도의 두께와 전자수첩 정도의 크기에 별도의 전원장치가 필요없는 무전원 어댑터 방식이라 휴대가 간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제품의 경우 저장능력이나 데이터 복원능력은 우수하지만 지나치게 큰 크기와 주변 전원장치로 휴대하기는 불편함이 있었다.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를 저장장치로 사용, 원가를 낮춘 점도 눈에 띈다.
USB넷이 이번에 공급하는 제품은 6GB, 10GB, 15GB, 20GB 등 총 4가지 제품으로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으며 가격은 30만원대로 저렴하다.
또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해 USB포트가 있는 컴퓨터면 어느 제품과 상관없이 연결해서 데이터의 송수신이 가능하고 윈도 운용체계(OS)뿐 아니라 매킨토시 데이터도 호환이 가능하다.
USB넷은 이 제품을 협력사인 아이디씨텍(대표 김충일 http://www.idc.co.kr)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USB넷은 제품의 판매실적을 봐가면서 종류를 늘려 5월께는 30GB 용량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가정용 및 휴대형 저장장치 시스템은 오는 2003년께 기업용 저장장치 시스템 시장의 약 10%(50억달러)를 점유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정보통신부는 최근 가정용 저장장치 시스템 개발에 1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국내에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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